계엄 8일 만에 극단선택 시도했었던 김용현 "난 두렵지 않다"

2026-01-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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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이미 정해진 재판” 주장

용현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
용현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

내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구형이 9일 이뤄지는 가운데, 이들이 재판 막바지 지지층을 결집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공판은 오후 9시 30분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 진행됐다. 이날 방청석을 메운 지지자들은 특검 측 발언에 야유를 보내는 등 소란을 피워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휴정 중 퇴정하며 소란스러운 지지자들을 향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숙하시고 보세요. 감사한데 조용히 해달라”며 이들을 진정시켰다. 이어 재판 증거로 제시된 비화폰 내용 등을 언급하며 “이런 것들을 계속 법정에서 보셨나 보다”라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 측은 변호인단을 통해 한층 강경한 대외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날 유튜브 채널 ‘진격의 변호사들’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법정에서 변호인들에게 “답은 이미 정해진 재판이다. 그러나 나는 두렵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변호인단은 대통령 변호인단과 협력해 전력을 다해 끝까지 싸워달라”며 “자유애국시민들이 여러분의 변론을 보고 용기를 얻고 계신다”고 했다. 법정 밖 지지자들을 향해 정치적 정당성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의 “두렵지 않다”는 발언은 수감 초기 그가 보였던 극도의 심리적 불안 상태와 대비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8일 만인 2024년 12월 11일 새벽 구속영장 발부 직후 대기 중이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김 전 장관이 속옷(런닝)을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것을 근무자가 발견해 제지했다고 밝혔다.

수감 직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며 흔들렸던 김 전 장관이 1년여가 지난 현재 결심 공판을 앞두고는 ‘끝까지 싸우겠다’며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는 셈이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부터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피고인 8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는 특검팀의 최종 의견과 구형량이 발표되며,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도 이어진다.

이번 재판은 군과 경찰 지휘부 사건이 모두 병합된 이후 처음 맞는 결심 공판이다. 검찰이 내란죄의 핵심 주동자인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게 어떤 형량을 구형할지가 이번 재판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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