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의 승부수 통했다~7월 통합정부 출범 '청신호'~이재명 대통령, 파격 인센티브 약속

2026-01-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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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광주·전남 통합에 '백지수표' 지원"
기초지자체·청사 그대로 유지… 주민투표 대신 의회 의결로 속도전
김 지사 "1+1은 3 이상… 27개 시·군 대부흥 역사 쓸 것"
의대 설립·공항 이전 등 민감 현안도 "불이익 없다" 보장 받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던진 '7월 행정통합' 승부수가 이재명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날개를 달았다. 중앙정부가 재정·산업 분야의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대한민국 1호 통합 광역단체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출처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 두 번째)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 참석해 공동발표문을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출처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 두 번째)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 참석해 공동발표문을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라남도는 9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 결과를 공개하며,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지역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해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대통령은 '무조건적인 지원'으로 화답했다.

#"민주주의 성지에 보답"… 靑, 경제 선물 보따리 푼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통합이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두 단체장의 결단에 감사하다"며 호남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전남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선 '경제적 보상'을 시사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지원책은 구체적이고 굵직하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주도할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유치와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 검토가 핵심이다. 행정통합이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아니라, 호남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강력한 경제 엔진이 될 것임을 정부가 보증한 셈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 참석해 공동발표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 참석해 공동발표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7개 시·군·구 '헤쳐모여' 없다… 현 체제 유지 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통합 방식에 대한 교통정리도 끝났다. 김영록 지사가 제안한 ▲27개 기초지자체(시·군·구) 존치 ▲지방의원 및 단체장 선거구 현행 유지 ▲양 시·도 청사 활용 방안을 대통령이 전격 수용했다.

이는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갈등과 행정적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실리적 선택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통합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시민들의 일상 행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행정통합에 동의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악수를 청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행정통합에 동의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악수를 청하고 있다.

통합 절차 역시 '속도전'을 택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주민투표 대신 시·도 의회 의결을 통해 법적 절차를 밟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대통령은 "주민 설명회를 충분히 열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대·공항 문제도 "걱정 마라"

지역 내 민감한 이슈인 국립 의대 설립과 무안국제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 대통령은 "통합으로 인해 어느 한 지역이라도 손해를 보는 일은 결코 없게 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는 통합이 현안 해결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꼬인 매듭을 푸는 촉매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청와대 회동 직후 "참으로 가슴 벅찬 날"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통합은 단순한 결합이 아닌 경제이자 일자리이며, 균형발전의 시작"이라며 "1 더하기 1이 3 이상의 시너지를 내는 광주·전남 27개 시·군의 대부흥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김 지사와 강기정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도민 보고회를 열고 청와대 회동 성과와 향후 로드맵을 지역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며 통합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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