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빠도 모를 겁니다…눈 오는 날 차에서 반드시 꺼야 하는 '이 버튼'
2026-01-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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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 꺼야 할 버튼, 안전운전을 좌우하는 기능
주말을 앞두고 강원도를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겨울철 눈길 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날씨일수록 운전자는 ‘어떻게 천천히 달릴까’뿐 아니라 ‘차에 달린 기능을 어떻게 써야 할까’까지 고민하게 된다.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많은 눈이 한꺼번에 쌓이면 도로는 순식간에 빙판길로 변하고, 평소 문제없이 달리던 차량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튜브 '차개미' 채널은 안전한 눈길 운전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꿀팁을 소개했다.

눈길 주행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버튼이 하나 있다. 자동차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에 자동차 그림과 함께 OFF라는 글씨가 적힌 버튼이다. 이 버튼의 정식 명칭은 차체자세제어장치, 또는 구동력 제어장치로 불리는 기능이다. 제조사에 따라 ESC, TCS, VDC 등 명칭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역할은 같다. 바퀴가 미끄러질 때 엔진 출력과 제동을 자동으로 조절해 차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다.
문제는 눈이 많이 쌓인 도로에서 이 기능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평소 마른 도로나 젖은 아스팔트에서는 매우 유용하지만, 눈길이나 빙판에서는 오히려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눈길에서 출발하려다 차가 덜컥거리고, 엑셀을 밟아도 속도가 거의 나지 않는 경험을 한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이 장치의 작동 원리에 있다. 차체자세제어장치는 바퀴가 헛도는 순간을 감지하면, 미끄러짐을 위험 신호로 판단한다. 그리고 즉시 엔진 출력을 줄이거나 특정 바퀴에 브레이크를 걸어 헛도는 현상을 억제한다. 일반 도로에서는 바퀴가 헛돌지 않고 접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이런 제어가 사고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눈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눈이 쌓인 도로에서는 어느 정도의 바퀴 헛돎이 오히려 필요하다. 바퀴가 눈을 살짝 파고들면서 앞으로 밀고 나가야 접지력이 생기는데,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이를 미끄러짐으로 판단해 출력을 계속 줄여버리면 차량은 제자리에서 멈추거나, 미세하게만 움직이게 된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가 고장 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 해당 버튼을 눌러 기능을 끄면 상황이 달라진다. 차체자세제어 기능을 해제하면, 바퀴가 일정 부분 헛돌더라도 엔진 출력이 유지된다. 그 결과 바퀴가 눈을 밀어내거나 파고들면서 차량이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특히 눈이 많이 쌓인 이면도로나 주차장에서 빠져나올 때, 혹은 완만한 오르막길에서 정차 후 재출발할 때 효과를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버튼을 끄는 것이 항상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차체자세제어장치는 차량이 미끄러지며 회전하거나 옆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일정 속도로 주행 중이거나 커브 구간에서는 이 기능이 꺼진 상태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출발하거나 눈에 갇힌 상황에서만 잠시 끄고, 다시 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눈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여전히 서행과 차간 거리 유지다. 여기에 더해 차량에 어떤 기능이 있고, 그 기능이 어떤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버튼 하나를 눌렀다고 눈길이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원리를 알고 적절히 활용하면 불필요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