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조건 뚫고 일냈다"~전남도, 광역 유일 통계 '대통령상' 쾌거

2026-01-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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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가데이터처 주관 시상식서 영예… 17개 시·도 중 '원톱' 입증
섬 많고 고령자 많은 '조사 험지' 극복… 맞춤형 전략 통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척박한 조사 환경을 딛고 대한민국에서 통계 행정을 가장 잘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우뚝 섰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데이터 행정의 달인'임을 입증했다.

전남도는 지난 9일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주관한 ‘2025년 통계업무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광역단체 '유일무이'… 행정력의 승리

이번 수상은 단순한 상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통계업무 진흥 유공은 매년 실시되는 ‘사업체 조사’와 ‘광업·제조업 조사’ 등 국가 주요 통계의 정확성과 기여도를 평가해 수여한다. 전남도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받으며 압도적인 행정 역량을 과시했다.

#'통계의 무덤'을 '데이터의 보고'로

사실 전남은 통계 조사원들에게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힌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고령 인구와 농림어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정확한 응답을 받아내기가 구조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남도는 이를 '맞춤형 전략'으로 돌파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정교한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조사원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응답률을 끌어올렸다. 지리적, 인구학적 악조건을 핑계 삼지 않고 오히려 현장 밀착형 조사를 통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확보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021년 이어 '왕의 귀환'… 핀셋 정책의 힘

전남도의 통계 역량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21년에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남도는 4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를 탈환하며 '반짝 성과'가 아님을 증명했다.

단순히 조사만 잘한 것이 아니다. 전남도는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년 개편, 사회조사 신규 문항 개발, 노인 등록 통계 등 도민의 삶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자체 통계를 생산해왔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전남도의 '핀셋 정책'을 만드는 핵심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공은 도민에게"… 데이터가 곧 복지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수상의 공을 현장의 도민들에게 돌렸다. 윤 실장은 "갈수록 사생활 보호 의식이 강화되고 사회 환경이 변해 통계 조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을 열어주고 응답해 주신 도민 여러분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확한 통계가 곧 정확한 복지와 정책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도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데이터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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