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또다시 화마…작년 대형 피해 겪었던 의성서 불길 안동 쪽으로
2026-01-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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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재발생, 315명 투입해도 강풍에 진화 난항
습도 33% 저습 환경서 화선 3.39㎞ 확산, 주민 대피령
경북 의성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0일 산림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경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에 위치한 해발 150m 야산 정상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시작됐다. 산림당국은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자 오후 3시 41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이어 오후 4시 30분에는 산불 대응 2단계로 격상해 가용 자원을 현장에 집중 투입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파악된 산불 영향 구역은 약 59㏊이며 불길의 띠를 의미하는 화선은 3.39㎞에 달하고 있다. 진화 작업을 위해 헬기 10대가 출동했으나 현장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일부 헬기는 이륙과 접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에서는 진화 차량과 소방차 등 51대의 장비와 함께 의성군 공무원 200명, 산불진화대 55명, 소방 인력 50명 등 총 315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민가 주변 방어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현재 불길이 민가가 밀집한 지역이 아닌 안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며 민가로의 직접적인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순간 최대 풍속이 6.4㎧에 이르는 서북풍이 불고 있어 의성군은 의성읍 오로리와 팔성리, 비봉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회관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인근 안동시 역시 길안면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화재 현장은 습도가 33%에 불과하고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일몰 전까지 주불을 잡기 위해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산 시 라이터나 성냥 같은 화기물을 절대 소지하지 말아야 하며 산림 인근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 또한 산행 중 취사나 흡연은 금물이며 화재를 발견하는 즉시 119나 지자체에 신고하고 불길의 반대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