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최고 14.2%’ 넘을까…첫방 전부터 ‘호화 캐스팅’에 들썩인 한국 드라마
2026-0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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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구미호의 반전 설정, 김혜윤·로몬의 기대감 폭증
모범택시3 기록 뛰어넘을 신작, 판타지 로맨스의 새 바람
SBS 금토극 바통 터치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순간 최고 16.6%를 찍고 종영한 ‘모범택시3’의 뒤를 잇는 새 금토드라마가 첫 방송도 전에 심상치 않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어서다.

주인공은 김혜윤, 로몬 주연의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다. 전작의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첫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SBS는 11일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1회 예고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격 신호를 알렸다. 이 작품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인간이 얽히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망생 구원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익숙한 구미호 서사를 뒤집은 설정과 현실적인 감각을 더한 세계관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여기에 김혜윤과 로몬이라는 ‘대세’ 배우 조합이 더해지며, 방영 전부터 화제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은 ‘취미 부자’ 구미호 은호(김혜윤 분)의 자유분방한 일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간이 되는 것보다 구미호로 사는 삶이 훨씬 즐겁다는 은호는 무인도 앞마당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클라이밍과 가구 목공까지 섭렵하며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는 인물이다. “구미호로 사는 건 통 지루할 틈이 없어”라는 대사는 캐릭터의 성향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반면 강시열(로몬 분)은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이다. 축구 훈련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살아가는 그는 스스로를 ‘가난한 천재’라고 부른다. 친구 현우석(장동주 분)이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이자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도, “몇 년만 더 지나면 진짜 유명한 선수 될 거예요”라는 대사에서 강시열의 집요한 의지와 야망이 드러난다. 삶의 조건도,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른 두 존재의 대비가 초반 서사의 긴장감을 만든다.

이처럼 극과 극에 서 있는 은호와 시열의 첫 만남은 자연스럽게 ‘혐관’으로 출발한다. 은호는 “넌 그냥 인간 1이 될 거야. 내가 본 미래는 절대 바뀌지 않아”라며 강시열의 인생을 가볍게 재단하고, 시열은 그런 은호의 태도에 반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한밤중 발생한 의문의 사고와 “네 저울은 지금 기울고 있다”는 파군(주진모 분)의 경고가 더해지며, 로맨스 이면에 깔린 판타지 서사의 불안 요소도 함께 예고된다.
방영 전부터 작품을 향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명확하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2026년 SBS 드라마의 첫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방영 전임에도 2주 연속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화제성 지표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초반 성적에 대한 기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은 기존 구미호 서사를 뒤집는 신선함에 매력을 느껴 연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현실적인 존재인 구미호를 지금을 사는 인물처럼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며, 말도 안 되는 설정을 설득력 있게 만드는 핵심으로 배우들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로맨틱 코미디와 판타지가 결합된 장르적 실험이라는 점에서, 연출과 연기의 균형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캐스팅 역시 기대감을 키운다. 은호 역을 맡은 김혜윤은 인간이 될까 봐 작은 선행도 삼가고, 도력을 잃을까 봐 큰 악행만 골라 피하는 괴짜 구미호를 연기한다. 김혜윤은 “MZ 구미호라는 설정이 매력적이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상대역 로몬은 자만은 있지만 나태하지 않은 월드클래스 축구 유망주 강시열로 분해, 완벽해 보이던 인생에 균열이 생기는 과정을 그린다. 두 배우의 조합은 ‘혐관’에서 시작해 ‘운명’으로 이동하는 로맨스의 궤적을 예고한다.

예고편 공개 이후 반응도 빠르다. 온라인에서는 “벌써 재밌다”, “믿고 보는 배우 조합”, “올해 첫 드라마로 찜했다”, “도파민 터질 것 같다” 등 기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흥행을 거둔 SBS 판타지 로맨스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귀궁’, ‘마이데몬’ 이후 또 하나의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작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결국 첫 주 성적표가 가늠할 전망이다. ‘모범택시3’가 남긴 높은 기준점 위에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어떤 성적으로 출발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오는 1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