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지 넘어 경제 수도로”~강기정 광주시장, 1만 인파 속 ‘호남 메가시티’ 승부수 띄웠다
2026-01-11 16:33
add remove print link
DJ센터 달군 출판기념회… “광주·전남 통합은 내 25년 정치 인생 최대 도전”
김영록 지사 “서울에 버금가는 위상” 화답… 정계 거물급 축사 쇄도하며 ‘세 과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만여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광주의 두 번째 도약’을 위한 거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단순한 저서 출간을 넘어,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을 고리로 한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을 공식화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1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강 시장의 저서 <광주, 처음보다 더 극적인 두 번째 등장> 출판기념회 현장은 입구부터 장사진을 이루며 흡사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강 시장이 제시한 ‘확장된 비전’이었다. 그는 광주가 과거 ‘민주주의의 심장’으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첫 번째 등장을 알렸다면, 이제는 AI(인공지능)·미래차·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장착한 ‘부강한 도시’로서 두 번째 등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강 시장은 이 비전의 마침표를 ‘광주·전남 대통합’으로 찍었다. 그는 “행정통합은 지난 25년 정치 여정에서 가장 가슴 떨리는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광주의 미래가 전남과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화답은 통합 논의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 지사는 “양 시·도의 대통합을 통해 서울특별시에 버금가는 위상과 권한을 가진 강력한 지방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선언, 강 시장의 구상에 힘을 실었다.
정치권의 관심도 뜨거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야권 핵심 인사들이 줄지어 영상 축사를 보내며 강 시장의 행보에 주목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강 시장이 재선 가도를 앞두고 확실한 ‘자기 색깔’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한다. ‘민주’라는 상징 자산 위에 ‘부강’이라는 실용적 가치를 더하고, 이를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으로 묶어내며 리더십 확장을 시도했다는 해석이다.
강기정 시장이 쏘아 올린 ‘통합과 번영’의 신호탄이 향후 호남 정치 지형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