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로잡은 'K-매운맛'의 저력…한국 수출액 '역대급 신화' 썼다

2026-01-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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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푸드 플러스' 수출 136억 달러 돌파
역대 최대 실적…농림축산식품부 잠정 집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2025년 K-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액 잠정 집계 결과, 전년 대비 5.1% 증가한 13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농식품과 농산업 분야를 합산한 것으로, 농식품 104억 1000만 달러, 농산업 32억 2000만 달러로 두 분야 모두 집계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대 기여 품목은 라면이었다. 라면은 단일 품목으로 처음으로 수출액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5억 21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맞춰 국내외 생산을 늘리고 공급망을 안정화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치즈 맛 매운 라면 등 신제품이 호응을 얻으며 중국에서 3억 8540만 달러(47.9% 증가), 미국에서 2억 5470만 달러(18.2% 증가)를 기록했다. 라면 외에도 소스류, 아이스크림, 포도, 딸기 등 총 12개 품목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갈아치우며 K-푸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 농림축산식품부
'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 농림축산식품부

웰빙 트렌드에 맞춘 제품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아이스크림은 비건·저지방·무설탕 등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공략하며 사상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1억 113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캐나다·일본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포도가 대만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8470만 달러를 수출해 46.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딸기 역시 아세안 국가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 잡으며 7200만 달러의 실적을 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수출국 1·2위를 유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8억 35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지 대형 유통 매장 입점 확대와 맞춤형 제품 출시가 라면·소스류·아이스크림 등 주력 품목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K-콘텐츠 확산과 매운맛 라면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1% 늘어난 15억 88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은 길거리 음식에 대한 관심과 건강식 선호가 맞물리며 쌀 가공식품과 김치 수출이 늘었고, 중동은 매운맛 라면과 소스류의 소비층이 확장되며 22.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농산업 분야인 ‘플러스’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기계·농약·비료·종자·동물용 의약품 등을 포함한 농산업 수출액은 3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22년 이후 최대 실적이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농기계는 미국 시장의 규제 강화 등 여건 변화 속에서도 라인업 다양화와 시장 개척을 통해 10.8% 성장한 13억 50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약은 아시아 시장 수요 확대와 위탁생산 강화가 성과로 이어졌고, 동물용 의약품은 유럽 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9.8% 늘어난 3억 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2026년)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를 160억 달러로 설정하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에 따라 유망 제품 발굴, 기업 애로 해소, 디지털 혁신 등 5대 전략을 추진하며, 중동 등 유망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인증 컨설팅과 비용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관세와 비관세 조치 등으로 녹록지 않은 무역 환경이었지만, K-푸드에 대한 호감도와 K-푸드 플러스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정부는 2026년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를 160억 달러로 설정했으며, 민·관이 참여하는 K-푸드 수출기획단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세계 시장으로 더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노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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