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이 가루'에 묻혀보세요…이렇게 맛있는 걸 왜 몰랐을까요
2026-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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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바나나 튀김 만드는 방법

가정에서 바나나튀김을 만들 때는 바나나의 익은 정도와 반죽의 질감, 기름 온도만 잘 잡아도 실패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이때 바나나는 너무 덜 익으면 단맛이 약하고 속이 퍽퍽할 수 있으니 껍질에 검은 점이 조금 올라온 정도를 고르는 편이 좋다.
준비할 재료는 바나나, 밀가루, 전분, 달걀, 우유 또는 탄산수, 설탕, 소금, 식용유가 기본이며 더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빵가루를 추가로 마련한다. 도구는 깊이가 있는 냄비나 프라이팬, 집게, 키친타월이 있으면 충분하다. 온도계가 있다면 기름 온도를 안정적으로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맛있는 바나나튀김 만드는 방법
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뒤 길게 반으로 자르거나 한 입 크기로 어슷하게 썬다. 길게 자르면 속이 촉촉한 식감이 강조되고 한 입 크기로 자르면 먹기 편하면서 겉이 더 바삭해지기 쉽다. 바나나는 수분이 많아 반죽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썬 뒤에는 키친타월로 표면의 물기를 가볍게 눌러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갈변이 신경 쓰인다면 레몬즙을 아주 소량만 더해도 되지만 많이 넣으면 산미가 튀김의 단맛을 가릴 수 있으니 최소한으로만 사용한다.
반죽은 밀가루와 전분을 함께 써야 바삭함이 살아난다. 큰 볼에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체에 한 번 내려 덩어리를 풀어 주고 설탕은 단맛을 더하는 정도로 소금은 아주 소량만 각각 넣어 맛을 또렷하게 만든다. 여기에 계란을 풀어 넣고 우유나 탄산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섞는데 탄산수를 사용하면 기포 덕분에 반죽이 가볍고 튀김옷이 바삭해지는 편이다.
반죽은 너무 묽으면 바나나에 잘 달라붙지 않고 너무 되면 두껍게 입혀져 느끼해질 수 있으니 숟가락으로 들어 올렸을 때 천천히 흘러내리며 얇게 코팅되는 정도를 목표로 한다. 반죽을 과하게 오래 저으면 질겨질 수 있으므로 가루가 보이지 않을 만큼만 섞은 뒤 5분 정도 잠깐 쉬게 하면 더 안정적인 질감이 된다.
빵가루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죽에 섞기보다 마지막 단계에서 겉옷으로 입히는 방식이 가장 깔끔하다. 바나나 2개 기준으로는 빵가루 반 컵 정도를 먼저 준비하면 대체로 충분하다. 바나나를 한 입 크기로 더 많이 썰었거나 두껍게 코팅하고 싶다면 2~3큰술씩 추가해 가며 조절하면 된다.

순서는 바나나에 마른 밀가루를 아주 얇게 묻혀 표면을 정리한 뒤 반죽을 골고루 입히고 그다음 빵가루 위에서 살살 굴려 결이 고르게 붙도록 하는 방식이 좋다. 이때 빵가루를 손으로 꾹 눌러 붙이면 튀김옷이 두꺼워져 속의 바나나가 흐물해질 수 있으니 가볍게 굴려 자연스럽게 붙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튀김은 기름 온도와 한 번에 넣는 양이 결과를 좌우한다. 냄비에 식용유를 바나나가 잠길 정도로 붓고 중불로 달군 뒤 온도계가 있다면 170도에서 175도를 유지한다. 온도계가 없다면 반죽을 아주 조금 떨어뜨려 보았을 때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곧바로 떠오르며 잔거품이 꾸준히 올라오면 적당한 상태로 볼 수 있다.
더 바삭한 식감 원하면 빵가루도 사용
반죽만 입힌 바나나든, 빵가루까지 입힌 바나나든, 기름에 넣을 때는 집게로 조심스럽게 넣어 기름이 튀는 것을 줄인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기름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눅눅해지므로 냄비 크기에 맞춰 적당량만 나누어 튀긴다.
바나나는 익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대체로 1분 30초에서 2분 30초 사이에 겉이 노릇해진다.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색을 고르게 맞추고 전체적으로 진한 황금빛이 돌면 건져 올린다. 빵가루를 사용한 경우에는 색이 더 빨리 진해질 수 있으므로 겉색이 예쁘게 나오면 오래 끌지 말고 바로 건지는 편이 낫다.
건져낸 바나나는 키친타월 위에 올려 기름을 빼되 겹쳐 쌓지 말고 한 층으로 펼쳐 두어야 수증기가 빠져 바삭함이 유지된다. 더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30초 정도 잠깐 식힌 뒤 180도 정도로 온도를 올려 20초에서 30초만 한 번 더 튀기는 이중 튀김을 활용해도 좋다.
마무리는 취향대로 간단히 더하면 된다. 갓 튀긴 바나나 위에 슈거 파우더나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리면 향이 살아난다.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가볍게 둘러 주면 디저트 느낌이 확실해진다. 아이스크림이나 플레인 요거트를 곁들이면 뜨거움과 차가움이 대비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남은 튀김은 가능한 한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보관해야 한다면 완전히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두었다가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짧게 데워 겉을 다시 살리는 편이 낫다. 조리 과정에서는 뜨거운 기름이 튈 수 있으니 물기가 남은 재료를 넣지 않고 불 앞을 비우지 않는 기본 수칙을 지키면 집에서도 바삭한 바나나튀김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