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무침에 참기름 말고 '이것' 넣으세요…이건 반찬가게 사장님도 따라 해요

2026-01-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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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푼으로 완성되는 깊고 묵직한 구수함

콩나물무침은 집밥의 기본 반찬이지만, 맛의 완성도는 기름 선택에서 크게 갈린다. 대부분 참기름을 기본으로 떠올리지만, 이를 '들기름'으로 바꾸는 순간 콩나물무침의 결이 달라진다. 향은 덜 화려하지만 맛은 더 깊고 묵직해진다. 반찬가게에서 유독 고소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콩나물무침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콩나물무침, 새로운 킥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콩나물무침, 새로운 킥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참기름은 향이 강해 첫맛을 빠르게 장악한다. 반면 들기름은 향이 은은한 대신 입 안에서 천천히 퍼지는 구수함이 특징이다. 콩나물 특유의 풋내와 비린 맛을 누르면서도 콩 자체의 단맛은 가리지 않는다. 씹을수록 콩나물의 수분감과 들기름의 고소함이 겹쳐져 맛의 층이 생긴다.

영양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들기름은 식물성 기름 가운데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60퍼센트 이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이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나물에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더해지면, 중년 이후 식단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아진다.

조리 과정은 단순하다. 콩나물 한 봉지 약 300g을 준비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4분 정도 데친다. 뚜껑을 덮지 않고 데쳐야 콩나물 특유의 비린 향이 덜 남는다. 데친 뒤에는 곧바로 찬물에 빠르게 헹궈 열기를 제거한다. 찬물 헹굼을 통해 식감을 단단하게 잡아줘야 아삭함이 살아난다.

들기름 콩나물무침 준비 재료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들기름 콩나물무침 준비 재료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물기를 제거할 때는 손으로 꽉 쥐어짜되, 여러 번 비틀지 않는다. 수분이 과하면 양념이 겉돌고, 과하게 짜면 콩나물이 질겨진다. 적당히 물기만 제거한 상태가 이상적이다.

양념은 최소한으로 간다.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다진 마늘과 다진 파를 약간 넣는다. 여기서 핵심은 마지막에 들기름을 넣는 순서다. 불을 끈 뒤 들기름을 1~2큰술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열이 남아 있으면 들기름 향이 날아가기 쉽기 때문이다.

들기름을 사용할 때는 깨 선택도 중요하다. 통깨를 그대로 뿌리기보다 깨를 으깨 만든 깨소금이나 깻가루를 쓰는 편이 낫다. 으깬 깨의 지방 성분이 들기름과 섞이면서 콩나물 표면에 양념이 더 밀착된다. 고소함이 겉돌지 않고 콩나물 전체에 고르게 퍼지는 이유다.

콩나물무침에 들기름을 두르면 좋은 점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콩나물무침에 들기름을 두르면 좋은 점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보관 방식도 차이가 있다. 참기름은 상대적으로 산패가 느려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들기름은 공기와 빛에 약하다.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빠르게 소비하는 편이 좋다. 오래된 들기름은 쓴맛이 올라와 콩나물무침 전체의 맛을 망칠 수 있다.

간을 조금 더 깊게 하고 싶다면 소금 대신 국간장이나 액젓을 소량만 섞어도 된다. 들기름의 묵직한 구수함과 만나면 감칠맛이 과하지 않게 쌓인다. 양념을 늘리기보다 재료의 조합으로 맛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완성한 콩나물무침은 첫입에서는 담백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함이 쌓인다. 참기름 특유의 강한 향이 없어 다른 반찬과도 잘 어울리고, 먹는 동안 질리지 않는다. 같은 콩나물무침이라도 들기름 하나로 반찬의 방향이 달라진다. 작은 선택 하나가 집밥의 수준을 바꾼다.

맛깔난 들기름 콩나물무침.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맛깔난 들기름 콩나물무침.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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