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포카칩처럼 감자를 썰어 넣어보세요…이 맛있는 걸 왜 몰랐죠

2026-0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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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로 맛있는 감자칩 만드는 비법

감자를 썰어 전자레인지에 넣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감자를 썰어 전자레인지에 넣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평소 감자칩을 즐겨 먹지만 기름에 튀긴 제품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기름 없이도 얇고 바삭한 감자칩을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포카칩처럼 가벼운 식감을 내려면 감자를 최대한 얇고 균일하게 썰고 전분을 충분히 제거한 뒤 물기를 완벽하게 없애고 종이호일(종이포일) 위에 한 겹으로 펼쳐 단계적으로 돌리는 흐름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집에서 포카칩처럼 맛있는 감자칩 만들기

전자레인지는 오븐처럼 천천히 굽는 방식이 아니라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는 방식에 가깝기 때문에 두께와 수분 관리가 조금만 어긋나도 눅눅하거나 딱딱하게 실패하기 쉽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감자 슬라이스 두께다. 전자레인지로 바삭함을 만들려면 너무 두껍지 않아야 하고 너무 얇아도 금방 타거나 가장자리만 과하게 마를 수 있다. 집에서 만들기 좋은 기준은 대략 1~2mm 정도다.

종이처럼 얇게 썰면 바삭함은 잘 나오지만 색이 급격히 변하며 쉽게 타기 때문에 처음 시도한다면 1.5mm 안팎을 목표로 하는 편이 안정적이다. 칼로 썰면 두께가 들쭉날쭉해지기 쉬우므로 가능하다면 만돌린(채칼)을 사용해 두께를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두께가 일정해야 어떤 조각은 덜 익고 어떤 조각은 타는 문제를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체가 고르게 바삭해져 포카칩 같은 가벼운 식감에 가까워진다.

감자는 깨끗하게 씻은 뒤 껍질은 취향에 따라 벗긴다. 껍질을 남기면 풍미가 진해지지만 전자레인지 조리에서는 가장자리가 먼저 마르며 탄 맛이 나기 쉬워 초보자라면 껍질을 벗기는 편이 무난하다.

완성된 감자칩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완성된 감자칩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감자를 1~2mm 두께로 슬라이스한 뒤에는 곧바로 찬물에 담가 전분을 빼 준다. 이 과정은 바삭함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하다. 표면 전분이 남아 있으면 전자레인지에서 가열되는 동안 감자 조각이 서로 달라붙거나 표면이 끈적해지기 쉽고 수분이 빠져나가기보다 눅눅하게 익는 느낌이 강해질 수 있다.

감자칩 만들 때 감자 전분 제거 중요

찬물에 감자를 담근 뒤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헹구면 물이 뿌옇게 변하는데 물을 한두 번 갈아 주며 비교적 맑아질 때까지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전분이 줄어들수록 완성된 칩은 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전분을 제거한 감자는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키친타월로 한 장 한 장 눌러 가며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이 단계가 대충 넘어가면 전자레인지 안에서 감자가 굽히는 것이 아니라 찌는 것에 가까워져 바삭함이 크게 떨어진다.

감자 표면에 남은 물방울은 열을 받으며 끓어오르고 그 과정에서 감자 조직이 부드러워져 바삭해지기 전에 물러질 수 있다. 따라서 키친타월을 여러 장 사용해 표면이 뽀송해질 때까지 닦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1~2mm처럼 얇게 썬 감자는 금방 마를 것 같아도 의외로 수분이 남아 있으니 물기 제거에 시간을 조금 더 쓰는 편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

이제 전자레인지용 넓은 접시 위에 종이호일을 깔고 감자 슬라이스를 서로 겹치지 않게 나란히 올린다. 겹치는 순간 그 부분은 수분이 빠져나갈 길이 막혀 바삭해지기 어렵다.

감자 위에는 소금과 후추를 기호에 맞게 뿌리되 기름을 쓰지 않는 방식이라 간이 더 도드라질 수 있으므로 소금은 소량으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 간을 강하게 하고 싶다면 완성 후 뜨거울 때 한 번 더 아주 가볍게 뿌려 조절하는 방법이 깔끔하다.

조리는 3분, 2분, 2분처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3분을 돌린 뒤 꺼내어 감자 조각을 뒤집고 다시 2분을 돌린 뒤 한 번 더 뒤집어 2분을 추가로 돌린다. 중간에 뒤집는 이유는 한쪽 면만 계속 가열되면 접시에 닿는 면이 눅눅해지거나 반대로 윗면 가장자리만 과하게 마르며 타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뒤집어 주면 양면의 수분이 고르게 빠져 전체가 바삭해진다.

다만 전자레인지 출력과 감자 두께가 조금만 달라도 결과가 달라지므로 마지막 2분 구간에서는 30초 단위로 상태를 확인하며 조절하는 습관이 좋다. 감자가 2mm에 가깝게 두꺼우면 1분 정도 추가가 필요할 수 있고 1mm에 가깝게 얇으면 오히려 시간을 줄여야 탈 위험이 줄어든다.

감자칩 완성 판단은 색과 촉감으로

완성 판단은 색과 촉감으로 한다. 가장자리가 살짝 말리고 표면이 건조해 보이며 들어 올렸을 때 힘이 생기면 거의 다 된 것이다. 막 꺼냈을 때는 완전히 바삭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는데 감자칩은 식는 동안 남은 수분이 더 빠지며 바삭함이 한 단계 더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접시에서 꺼내어 잠깐 식힌 뒤 바삭함을 확인하고 부족하면 30초에서 1분 정도만 추가로 돌려 마무리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기름 없이도 담백하고 얇고 바삭한 감자칩을 만들 수 있고 포카칩처럼 가볍게 부서지는 식감에 한층 더 가까워진다.

전자레인지 감자칩은 간편한 간식일 뿐 아니라 감자의 영양을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이 있다. 감자는 포만감이 높아 과자를 대체하기 좋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C도 포함돼 있어 간식 선택이 늘 고민일 때 부담을 덜 수 있다.

결국 핵심은 1~2mm로 얇고 일정하게 써는 것, 전분을 충분히 빼는 것, 물기를 철저히 닦는 것, 종이호일 위에 한 겹으로 올리는 것, 그리고 3분과 2분 단위로 뒤집어 가며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 있다. 이런 원칙만 지키면 집에서도 기름 없이 바삭한 감자칩을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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