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배추 좀 팔아줘”~함평 농부, ‘억대 농사꾼’ 넘어 ‘AI 마케터’로 진화한다
2026-01-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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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영상 제작부터 AI 비서 활용까지…농산물 매출 수직 상승시킬 ‘디지털 연금술’ 교육생 모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의 농부들이 이제 삽과 호미 대신 ‘인공지능(AI)’이라는 최첨단 무기를 손에 쥔다.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농업인들이 직접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의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2026년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을 개설하고 오는 30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 내 손으로 만드는 ‘대박 숏폼’, AI가 비서가 된다
이번 교육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된다’는 옛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농업인에게 가장 강력한 생존 무기를 장착시켜주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생들은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AI 도구를 활용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숏폼(짧은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AI가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신 트렌드를 읽어내는 실습을 진행한다. 특히, 똑똑한 ‘AI 비서’를 내 마음대로 부리기 위한 ‘프롬프트(명령어)’ 활용법을 집중적으로 배워, 누구나 손쉽게 고품질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숏폼 전문가 vs 마케팅 전문가’…맞춤형 커리큘럼
교육은 농업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두 개의 전문 과정으로 운영된다. 먼저 ‘AI 활용 숏폼 제작 마스터 과정’은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1분짜리 영상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비법을 전수한다. 이어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생성형 AI 활용 마케팅 과정’은 AI를 활용한 전반적인 온라인 판매 전략을 다룬다. 각 과정별로 20명씩, 총 40명의 정예 농업인을 ‘AI 마케터’로 양성할 계획이다.
■ 조건은 단 하나, ‘컴퓨터 ON/OFF’만 할 줄 알면 OK
참여 문턱은 낮췄다. 함평에 사는 군민이면서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만 갖췄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신청은 이달 30일까지 함평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zzabar@korea.kr)로 하면 된다. 최종 합격 여부는 내달 6일 문자로 개별 통보된다.
■ “AI, 농업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
문정모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디지털 시대에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농업 마케팅의 필수 도구가 되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농업인들이 AI라는 날개를 달고, 자신의 땀과 정성이 담긴 농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가는 성공 신화를 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