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황금 광고판’ 공짜로 쏜다~지하철 공사 피해 상인 ‘1순위’

2026-01-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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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전광판·버스터미널 TV 등 38곳 노른자위 홍보매체 개방…홍보비 절벽 소상공인에 ‘가뭄의 단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홍보비 부담에 밤잠 설치는 지역 소상공인과 비영리단체를 위해 광주광역시가 자신들의 가장 목 좋은 ‘황금 광고판’을 통째로 내어준다.

광주시(시장 강기정)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심 전광판과 빛고을TV 등 38곳의 홍보매체를 무료로 이용할 업체를 오는 2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에게 우선권을 부여, 행정으로 인한 피해를 행정이 직접 보듬는다는 방침이다.

■ 눈물 닦아줄 ‘황금 동아줄’

이번 사업은 단순히 광고판 몇 개를 내어주는 시혜성 정책이 아니다. 홍보의 기회조차 잡기 힘든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그야말로 ‘황금 동아줄’이다. 특히, 수년간 이어진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먼지와 소음, 통행 불편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영업 손실을 감내해 온 상인들을 ‘1순위’로 선정하겠다는 방침은,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광주시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 버스터미널부터 시청 엘리베이터까지… 유동인구 ‘정조준’

무료라고 해서 외진 곳에 있는 홍보판이 아니다. 이번에 개방되는 38곳은 광주의 주요 교차로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 그야말로 ‘노른자위’ 입지를 자랑한다. 수많은 시민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곳에 3개월간(3~5월) 무료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은, 수백만 원의 홍보비를 아끼는 것을 넘어 가게의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절호의 기회다.

■ 기회 잡으려면? 공익성·경제효과 증명해야

물론 아무나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광주시는 신청한 업체와 단체를 대상으로 ▲공익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시민 공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총 16곳을 선정한다. 홍보물은 30초 이내 영상이나 카드뉴스 형태로, 시민에게 유익한 정보나 공익활동,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담아야 한다. 특정 종교나 정당 홍보, 과도한 영리 목적의 광고는 엄격히 배제된다.

■ “홍보비 걱정, 시가 덜어드립니다”

신청은 광주시 누리집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이메일(sam102da@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박광석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사업이 지역 소상공인과 비영리단체의 홍보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가뭄의 단비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가 가진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 이용자 공모는 오는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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