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눌렀더니 4억 꽂혔다… 50만 명이 쏘아 올린 '기부금'

2026-01-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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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한 번의 클릭이 4억 원 기부금으로 변신

IBK기업은행이 자사 카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조성한 기부금 4억 원을 홀트아동복지회와 굿네이버스 등 취약계층 지원 단체에 최종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전개된 이번 기부 프로젝트는 기업이 단독으로 후원처를 결정하고 자금을 집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났다. 금융 소비자가 직접 플랫폼에 접속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고객 참여형 구조를 채택했다.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카드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는 총 50만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들은 평소 관심을 가졌거나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기부 사업 분야에 하트 버튼을 누르는 투표 방식으로 후원처 선정에 관여했다. 은행 측은 고객들의 투표 결과와 선호도를 데이터로 집계해 예산 배분과 최종 기부처를 확정했다.

기업은행 후원금 전달식  / IBK 기업은행
기업은행 후원금 전달식 / IBK 기업은행

가장 많은 기부금이 배정된 곳은 홀트아동복지회다. 전체 기부금의 절반이 넘는 2억 5천만 원이 이곳에 전달됐다. 이 재원은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두 가지 핵심 그룹을 위해 쓰인다. 우선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가 종료되어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자립 준비 청년’들을 돕는다. 충분한 준비 없이 성인이 되어 경제적, 심리적 고립을 겪기 쉬운 이들에게 주거 안정 자금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위기 상황에 처한 미혼모자 가정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도 투입되어 이들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제 구호 개발 NGO 굿네이버스에는 1억 5천만 원이 전달됐다. 이 기부금은 방학 기간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결식아동들을 위해 사용된다. 학교라는 제도적 울타리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방학은 저소득층 아동에게 ‘돌봄 공백’과 ‘영양 불균형’이 동시에 발생하는 취약 시기다. 굿네이버스는 전달받은 후원금을 활용해 해당 아동들에게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식사 지원사업을 전개하며 돌봄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기업은행 후원금 전달식  / IBK 기업은행
기업은행 후원금 전달식 / IBK 기업은행

이번 캠페인은 금융 플랫폼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채널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작은 관심의 표현인 클릭과 하트가 모여 수억 원 규모의 실질적인 지원금으로 환산되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고객들의 작은 공감을 모아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에게 닿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은행 측은 앞으로도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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