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미역에 귤 ‘딱 2개’만 넣었더니…가족들이 “왜 이제 해줬어?” 합니다
2026-01-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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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2개로 완전히 달라지는 미역무침, 그 비결은?
겨울 제철 미역과 귤의 의외로 완벽한 조합
겨울철 식탁에 자주 오르는 미역에 ‘귤 2개’만 더했을 뿐인데, 반찬의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 익숙한 미역무침이 상큼한 향을 입고 샐러드처럼 가벼워지면서 “왜 이제 해줬어?”라는 반응을 끌어내는 조합이 됐다. 12월 제철 미역과 겨울 과일 귤로 만드는 이색 반찬 ‘귤미역무침’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이다.

화제의 레시피는 과거 유튜브 채널 ‘임성근 임짱TV’에 공개된 “제철 굴과 미역을 활용한 집밥 만들기! 굴미역국 & 귤미역무침 초간단 레시피 공개!” 영상에 담겼다. 임성근 셰프는 영상에서 건미역과 귤 2개를 기본으로 참기름 1큰술, 참치액 2큰술, 3배 식초 1큰술 반, 다진마늘 1큰술, 백설탕 1큰술을 재료로 제시했다. 평소 먹던 미역무침 양념에 ‘귤’이라는 변주를 얹는 방식이다.
임 셰프는 “미역 무침 자주 드시지 않냐. 미역 무침을 한 번 해보겠다. 귤을 한 번 넣어보겠다. 미역은 새콤달콤하게 무치기 때문에, 상큼한 게 매력이다. 그래서 오늘은 귤을 넣어서 상큼하게 만들어 보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핵심은 어렵지 않다. 귤 2개를 준비해 껍질을 벗기고, 미역은 끓는 물에 ‘넣었다 뺀다’는 느낌으로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비린내를 줄인다. 데친 미역은 물기를 꽉 짜야 양념이 흐려지지 않고 맛의 편차도 줄어든다.

양념은 더 단순하다. 참기름 1큰술, 참치액 2큰술(대체 국간장)을 넣고, 3배 식초 1큰술 반으로 산미를 잡는다. 임 셰프는 “여기에 1배 식초보다는 강한 식초를 쓰는 게 좋다. 잘못하면 식초 비린내가 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다진마늘 1큰술, 백설탕 1큰술을 더한 뒤 귤 1개는 통째로 넣고, 다른 1개는 으깨 즙으로 넣어 향을 진하게 살린다. 마지막은 데친 미역을 양념에 넣고 살살 버무리는 것.

임 셰프는 “한 번 데친 미역은 물을 꽉 짜준다. 짜야 맛이 편차가 없다. 그 다음 양념한 곳에 넣고 살살 버무려준다. 이건 반찬이 아니라 요리다. 어느 음식과 먹어도 궁합이 좋고, 샐러드로 내놓아도 좋다”고 추천했다. “이 음식은 꼭 겨울이 아니어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라는 말처럼, 귤 대신 배를 넣거나 오이·무 채를 더해도 응용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역이 ‘국민 식재료’로 불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건미역 형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물에 불리면 양이 크게 늘어 가성비가 좋다. 미역국은 생일상과 산후조리 음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국·탕뿐 아니라 무침·볶음·비빔밥 등 활용도도 넓다. 소고기·홍합·굴·바지락 같은 재료와도 잘 어울려 계절에 따라 메뉴 확장이 쉽다. 영양 측면에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마그네슘 등 미네랄, 알긴산 같은 해조류 특유의 성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요오드는 과다 섭취 시 부담이 될 수 있어 섭취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귤은 겨울철 대표 ‘국민 과일’이다. 손쉽게 까서 바로 먹을 수 있고 가격 접근성도 좋아 간식으로 꾸준히 소비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하다는 인식 덕분에 겨울철 필수 과일로 자리 잡았고, 샐러드 토핑이나 요구르트·오트밀 곁들임, 잼·청, 드레싱, 디저트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무엇보다 귤의 산미와 달콤함, 껍질·과육에서 올라오는 향이 음식의 맛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미역과 귤의 조합은 ‘의외로’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잘 맞는다. 미역의 담백하고 미네랄감 있는 맛, 부드러운 식감 위에 귤의 상큼한 산미와 향이 얹히면 입안이 한 번에 환기된다. 식초의 날카로운 산미가 과일 향으로 둥글게 정리되면서 미역 특유의 비린내나 텁텁함이 줄고, 무침은 더 산뜻한 샐러드 결로 마무리된다.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 전, 구이처럼 묵직한 메뉴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끊어주는 역할도 한다.
평소 해조류를 ‘국으로만’ 먹던 사람, 입맛이 떨어져 가볍고 새콤한 반찬을 찾는 사람에게도 선택지가 된다. 다만 산미에 민감하거나 위가 예민한 경우에는 식초·귤즙 양을 줄여 부드럽게 조절하는 편이 좋다.

겨울 식탁은 무겁기 쉽다. 따뜻한 국물과 기름진 메뉴가 늘어나는 계절일수록 한 접시 상큼한 반찬이 전체 밸런스를 살린다. 미역에 귤 2개를 더하는 작은 변화가, 익숙한 재료를 ‘새롭게’ 먹게 만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