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 AI가 알아서 챙깁니다”~광주시 서구 뒷골목 식당의 ‘AI 혁명’

2026-01-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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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지자체가 ‘인공지능 마케팅 전문가’ 고용해 골목상권에 무상 지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사장님은 음식 맛에만 집중하세요. 손님 관리는 인공지능(AI)에 맡기시고요.”

광주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외식 디지털 솔루션 기업 (주)먼슬리키친(대표 김혁균, 오른쪽) 본사에서 '인공지능 활용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 서구 제공
광주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외식 디지털 솔루션 기업 (주)먼슬리키친(대표 김혁균, 오른쪽) 본사에서 '인공지능 활용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 서구 제공

하루하루 임대료와 인건비 걱정에 잠 못 이루는 광주 서구의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인공지능(AI) 마케팅 전문가’를 고용해 무상으로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실험이 시작된다. 이는 단순히 주문받는 기계를 넘어, 손님의 재방문까지 유도하는 최첨단 기술을 동네 식당에 입히는 파격적인 시도다.

■ ‘공짜 AI 전문가’의 정체는?

광주 서구는 14일, 외식 디지털 솔루션 기업 ㈜먼슬리키친과 손잡고, 관내 소상공인들에게 6개월간 AI 기술을 무료로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골목식당에 보급될 AI 솔루션은 단순한 ‘키오스크’가 아니다. 이 AI는 손님의 방문 횟수, 선호 메뉴, 소비 패턴 등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정밀하게 분석한다. 그리고는 재방문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객을 콕 집어내, 가장 효과적인 타이밍에 그 손님만을 위한 맞춤형 할인쿠폰과 프로모션을 자동으로 발송한다.

마치 대기업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나 가능했던 정교한 데이터 마케팅을, 이제 동네의 작은 식당 사장님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 “돈 걱정 말고 일단 써보세요”…서구의 통 큰 제안

이번 사업의 핵심은 ‘비용 제로’다. 그동안 비싼 초기 도입 비용과 매달 나가는 관리비가 부담스러워 디지털 전환을 망설였던 소상공인들을 위해, 서구가 행정 지원을 맡고 ㈜먼슬리키친이 테이블오더 기기부터 AI 솔루션, 교육, 컨설팅까지 모든 것을 6개월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아무런 부담 없이 최신 기술을 마음껏 체험하며 실질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직접 검증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6개월 후에는 성과를 보고 서비스 지속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하면 된다.

■ “골목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행정이 직접 좋은 기업과 기술을 발굴해, 소상공인이 아무 부담 없이 디지털 전환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이번 협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향후 서구의 골-목경제 전체의 체질을 바꾸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핵심 정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슬리키친의 김혁균 대표 역시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서구의 선도적인 골목경제 정책에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더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AI라는 최신 무기를 장착하게 될 광주 서구의 뒷골목 식당들이 과연 어떤 놀라운 변화를 보여줄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1월 중 서구청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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