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달성이 쏘아 올린 ‘이름 바꾸기’~광주 5개 구청장, 마침내 응답했다
2026-01-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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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일제 잔재 청산’ 첫 제안…행정통합 맞물리며 ‘광주 자치권 회복’ 핵심 의제로 급부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의 동구, 서구, 남구, 북구는 과연 누구의 이름입니까?”
지난해 가을, 한 정치인이 던졌던 이 도발적인 질문이, 마침내 광주 5개 자치구청장 모두를 움직이는 거대한 공감대로 확산됐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이자 차기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정달성 특보는, 자신의 ‘선구적인 제안’에 광주시 구청장협의회가 공식적으로 화답한 것에 대해 “주민 주권을 바로 세우자는 시대적 요구에 구청장들이 뜻을 모은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정치인의 ‘선구안’, 광주 전체를 깨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 특보는 “방위만 표시된 현재의 자치구 명칭은 일제강점기 행정 편의주의의 낡은 유산”이라며,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새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방자치의 시작”이라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주장은 명확했다. ▲단순한 행정 명칭 변경이 아닌 ‘주민 주권 회복’의 문제이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앞두고, 광주의 정체성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는 것. 당시만 해도 일부의 주장으로 여겨졌던 이 제안이, 최근 5개 구청장들이 “통합특별법에 명칭 변경 특례를 명시해야 한다”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광주 자치분권의 핵심 의제로 급부상한 것이다.
# “행정통합의 ‘부속품’ 아닌, ‘핵심 축’으로 다뤄야”
정 특보는 이번 구청장들의 공동 행동을 “특정인의 주장을 넘어, 광주형 자치분권 모델을 설계하는 핵심 과제임을 확인시켜 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자치구 명칭 변경이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의 ‘부수적인 사안’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정 특보는 “이름을 바꾸는 것은 단순히 간판을 교체하는 일이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자치 분권형 통합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주민이 주도하는 논의 구조를 법과 제도로 명확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름은 주민이 주인…광주의 다음 100년 준비할 것”
차기 북구청장 출사표를 던진 그는 자신의 정치적 비전과 이 문제를 명확히 연결했다. 정 특보는 “새로운 이름은 정치인이나 행정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이름 위에 북구와 광주의 다음 100년을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혀, 자치구 명칭 변경을 자신의 핵심 공약이자, 주민 주권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첫걸음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 정치인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광주 전체의 자치 지형을 바꾸는 거대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