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의 미래, ‘농업·복지·관광’에 5627억 통 큰 베팅
2026-01-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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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기,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정면 돌파 선언…“체감하는 변화 만들겠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전남 장흥군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 해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장흥군은 2026년도 군정 운영의 방향키를 농림·복지·관광 분야에 맞추고, 역대 최대 규모인 5,6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담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예산 증액을 넘어, 군의 미래를 건 ‘통 큰 베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돈 쓸 곳은 정해졌다…선택과 집중의 ‘승부수’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확정된 2026년 장흥의 밑그림은 명확했다. 전년 대비 269억 원(5.04%)이나 늘어난 예산의 상당 부분을 ▲농림해양수산 ▲사회복지 ▲문화관광이라는 세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적으로 재배분한 것이다. 이는 군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아플 때 기댈 수 있는 복지, 그리고 삶의 활력을 더하는 문화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김성 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스쳐 가는 관광은 이제 그만…‘머무는 장흥’ 만든다
문화·관광 분야의 목표는 ‘체류형 관광 거점’ 구축이다. 이를 위해 이색적인 숙박·체험 공간인 ‘빠삐용zip’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편백숲 우드랜드에는 새로운 생태숲길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더 오래 붙잡을 계획이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하룻밤이라도 더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농업의 미래, ‘스마트’와 ‘친환경’에 걸었다
장흥의 근간인 농·수·축산업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낡은 방식을 답습하는 대신, 친환경 농업을 내실화하고 스마트 양식 기반을 구축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는 당장의 수확량에 연연하지 않고, 10년, 20년 뒤에도 장흥을 먹여 살릴 튼튼한 산업 기반을 만들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이다.
#인구 감소 둔화 넘어 ‘증가’로…복지로 승부
지방소멸 대응책으로는 ‘맞춤형 복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는 3월 시행될 「돌봄통합지원법」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아동친화도시 재인증을 추진하는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한다. 이는 단순히 떠나지 않게 막는 것을 넘어, “장흥에 살면 이 정도의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인구 증가로의 대전환을 이끌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금 계획하는 모든 사업이 장흥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진짜 도움이 되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뜬구름 잡는 계획이 아닌, 군민들이 ‘아, 정말 살기 좋아졌구나’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