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는 썰어서 '이렇게' 해보세요…추운 날일수록 '잘했다' 칭찬 듣습니다

2026-01-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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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양배추의 단맛, 위장을 살리는 따뜻한 한 그릇
소화 부담 없이 속을 달래는 양배추죽의 비결

겨울이 되면 속부터 따뜻해지는 음식을 찾게 된다. 특히 아침이나 저녁처럼 몸이 아직 덜 깨어 있거나 하루의 피로가 몰려오는 시간에는 자극 없는 한 그릇이 절실하다. 이럴 때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메뉴가 있다. 씹는 부담은 줄이고, 위장을 편안하게 달래주며, 먹고 나서도 속이 가볍다.

바로 양배추를 활용한 요리다. 사계절 내내 구하기 쉬운 채소지만, 겨울에 특히 빛을 발한다.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자란 양배추는 조직이 단단해지면서도 단맛이 올라온다. 이 양배추를 잘게 다져 죽으로 끓이면 특유의 풋내는 사라지고, 부드럽고 은근한 단맛만 남는다. 덕분에 입맛이 없을 때도 부담 없이 숟가락이 간다.

유튜브 '양장금주부'
유튜브 '양장금주부'

양배추죽의 가장 큰 장점은 소화가 편하다는 점이다. 양배추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 그래서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이 잦은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 날것으로 먹으면 가스가 차는 경우도 있지만, 죽으로 끓이면 섬유질이 부드러워져 위장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밤에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아 저녁 식사로도 좋다.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양배추는 겉잎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뒤 잘게 다진다. 너무 굵게 썰면 씹는 식감이 남고, 너무 곱게 갈면 죽이 지나치게 묽어질 수 있어 쌀알 크기 정도가 적당하다. 쌀은 미리 불려두면 조리 시간이 줄고, 더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다.

냄비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소량 두르고 다진 양배추를 먼저 볶는다. 이 과정이 양배추의 단맛을 끌어내는 핵심이다. 불은 약하게 유지하고, 숨이 살짝 죽을 정도까지만 볶는다. 여기에 불린 쌀을 넣어 함께 볶아주면 쌀알에 기름 코팅이 돼 죽이 쉽게 퍼지지 않는다.

유튜브 '양장금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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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물이나 멸치육수, 혹은 채소육수를 붓고 끓인다.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천천히 저어준다. 죽은 급하게 끓일수록 바닥이 눌어붙기 쉽다. 중간중간 저어주며 쌀알이 충분히 퍼질 때까지 기다린다.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기본 양배추죽이 완성된다.

조리할 때 주의할 점은 간을 너무 세게 하지 않는 것이다. 양배추죽은 자극 없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짠맛이 강하면 장점이 사라진다. 처음에는 싱겁다 싶을 정도로 간을 하고, 먹으면서 조절하는 편이 낫다. 후추나 마늘 같은 향신료는 최소한으로 쓰거나 생략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죽은 응용도 쉽다. 소화가 특히 예민한 날에는 양배추와 쌀만으로 담백하게 끓이고, 기운이 없을 때는 닭가슴살이나 두부를 소량 넣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우유나 두유를 약간 섞으면 더 고소한 맛이 나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물이나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튜브 '양장금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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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은 하루 정도가 적당하다. 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을 흡수해 되직해지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물을 조금 추가해 데우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할 경우 밀폐 용기에 담아 하루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겨울 아침, 속이 차갑게 느껴질 때 따뜻한 양배추죽 한 그릇은 몸을 천천히 깨운다. 저녁에는 하루 동안 지친 위장을 조용히 쉬게 해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찾게 되는 이유가 분명한 음식이다. 소화가 편하고, 만들기 어렵지 않으며, 계절과도 잘 어울린다. 겨울 식탁에 양배추죽이 올라가는 순간, 하루의 시작과 끝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유튜브, 양장금주부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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