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배우들 총집합…벌써 '설 연휴 최대 기대작' 오른 미친 한국 영화
2026-01-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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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박지훈·유지태 강호 배우들, 단종 역사 드라마에 집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의 특별 출연 스틸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등장만으로도 극에 풍성함을 더할 배우들의 라인업이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종은 열두 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나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청령포로 유배돼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리바운드' '더 킬러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첫 사극 작품이기도 하다.
주연급 배우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천만 배우 유해진이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을, 박지훈이 폐위된 왕 이홍위 역을 맡았다. 유지태는 당대 최고 권력자 한명회로, 전미도는 왕의 궁녀 매화로, 김민은 촌장의 아들 엄태산으로 분했다.
특히 유해진은 ‘파묘’ ‘택시운전사’ ‘베테랑’ ‘왕의 남자’ 등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긴 영화에 주조연으로 참여한 국민 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흥행하기로 유명하다.

박지훈은 단종 역을 위해 극단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15kg 정도 감량했다. 어린 나이의 무기력함을 외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거의 안 먹었다"며 "말랐다 정도가 아니라 안쓰럽고 아려보인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의 이면을 조명한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느꼈다"며 "실제 유배지였던 영월을 돌아다니며 당시 인물들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려 했다"고 전했다.
유지태는 "기존의 작품에서 표현됐던 나약한 한명회와는 다른 결의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풍채가 크고 카리스마 넘치는 한명회를 완성했다.
전미도는 첫 사극 도전에 대해 "비록 호위무사는 아니지만 단종을 보필하는 인물로서 목숨을 건 마음가짐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별출연에서 먼저 박지환은 영월군수로 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와 핸섬가이즈에서 극과 극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에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영월군수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통해 유배 온 이홍위(박지훈)의 일상을 보고받는 인물이다. 허술함과 진중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준혁은 금성대군으로 특별 출연한다. 범죄도시3의 강렬한 빌런 연기부터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속 로맨스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그다. 금성대군은 조카인 이홍위의 복위를 도모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공개된 스틸 속 갑옷을 입고 결의를 다지는 눈빛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안재홍은 광천골 옆 마을 노루골의 촌장으로 등장한다. 하이파이브와 리바운드, 마스크걸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번에도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 이미 유배지로 선정돼 풍족한 생활을 누리던 노루골 촌장은 또 한 번 마을을 유배지로 만들고자 엄흥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앙상블은 역사 속 빈 페이지를 어떻게 채워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천만 관객 수를 돌파한 범죄도시3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준혁과 박지환이 2년 만에 재회해 기대를 모은다.
장항준 감독은 첫 사극 도전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역사 속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결코 가볍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조선왕조실록, 국조인물고, 연려실기술 등의 사료를 철저히 조사했고, 사학과 교수 등 역사학자들의 자문까지 거쳤다.
장 감독은 "왕위를 빼앗긴 뒤 단종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 단종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고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의 큰 줄기만 남아있고 구체적인 부분은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 그 간극을 이야기로 채워나가는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를 앞둔 다음 달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