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기 아닌가요”…9500원 두쫀쿠에 초콜릿 대신 '이것' 뭔가 보니
2026-01-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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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이프 대신 소면 사용, 9500원 두쫀쿠 논란의 전말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판매점에서 핵심 재료 카다이프 대신 소면을 넣어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두바이 쫀득 쿠키에 소면 넣은 업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문제가 된 제품은 개당 9500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한 소비자가 주문한 두쫀쿠의 단면 사진이 함께 공개됐는데, 카다이프 대신 국수 소면으로 추정되는 재료가 들어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은 지난 11일 한 소비자가 배달 앱에 남긴 후기에서 시작됐다. A씨는 "9500원 상당의 두쫀쿠에 왜 소면을 넣어 놨어"라는 제목의 후기를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 106만 회를 넘겼다.
A씨는 "카다이프 대신 국수 소면이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며 "제품 설명과 원재료 안내 어디에도 소면 사용에 대한 고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겉모습만 봐도 소면 형태였고 카다이프는 절대 아니었다. 식감도 바삭함보다는 단단하고 거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 측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A씨는 환불 요청 없이 "이거 사기 아니냐, 게시된 사진 속 내용물과 실제로 받은 쿠키의 내용물이 다르다"는 취지의 후기를 남겼다. 그러나 판매자 측은 해당 내용과 무관하게 "예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복사·붙여넣기식 답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달 앱과 온라인에는 유사한 불만 후기가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카다이프 특유의 식감이나 풍미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마시멜로나 피스타치오 크림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9000원이 넘는 가격에 비해 품질이 지나치게 떨어진다", "재료가 바뀌었다면 판매 가격 역시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두쫀쿠가 아니지 않냐", "가격도 사기, 재료도 사기", "카다이프가 아니라 소면을 넣으면 한쫀쿠 아니냐"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법조계 검토 결과, 소면 두쫀쿠는 소비자를 속인 기망행위로 형법상 사기죄 성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디저트다. 밀가루와 옥수수전분 등으로 만든 중동 지역 전통 면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속을 만들고, 이를 코코아 가루를 더한 마시멜로로 감싼 것이 특징이다.
장원영을 비롯한 K팝 아이돌들의 입소문과 유튜브 먹방 영상이 확산되며 두쫀쿠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아이브 장원영은 인스타그램에 "그것 봐. 내가 이건 유행이 아니라고 했지"라며 두쫀쿠를 먹는 사진을 올렸다.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는 두쫀쿠가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판매 가격은 상위 업체 10개 기준 개당 3300원부터 7900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높은 가격에도 품절된 가게가 심심찮게 보이며 인기를 실감케 한다.
유튜브 확산 속도는 더욱 가팔랐다. 100만 먹방 유튜버 돼끼가 올린 '두바이 쫀득 쿠키 10개씩 먹는 여자의 일상' 영상은 조회수 101만 회를 돌파했다. 152만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유튜버 이상한과자가게의 두바이 쫀득 쿠키 만들기 영상은 조회수 235만 회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CU는 '두바이 쫀득 찹쌀떡',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등 2종을 내놨는데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했다. GS25도 '두바이 쫀득 초코볼'을 출시해 97%에 달하는 판매율과 판매량 100만 개를 기록했다.
폭발적 수요로 원재료 수급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산 피스타치오 생산량이 줄며 가격이 15% 이상 뛰었다. 주재료인 카다이프면도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해당 매장 측은 현재 두바이 쫀득 쿠키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