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명성 이을까... 제목부터 '19금'스럽다는 말 나오는 한국 드라마
2026-01-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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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19금 드라마에 제대로 맛들였나
'친애하는 X' 성공 공식, 상반기에도?

티빙이 19금 드라마에 제대로 맛을 들인 듯하다. '친애하는 X'와 '빌런즈'로 확인한 성공 공식을 2026년 상반기에도 이어가려는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는 19금 파격 멜로로 화제를 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티빙 시리즈 중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를 4주 연속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송에서는 다루기 힘든 노골적인 소재와 연출을 OTT의 강점으로 삼아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친애하는 X'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티빙의 전략적 방향을 바꿔놓았다. 매 분기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던 티빙이 넷플릭스를 추격하기 위해 거액을 쏟아부은 작품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반전 카드’가 됐다는 평가다. 넷플릭스에 크게 밀리던 티빙이 19금 콘텐츠로 돌파구를 찾은 셈이라고나 할까.
최근 막을 내린 '빌런즈'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악인들의 피 튀기는 충돌과 대결을 그린 범죄 드라마로, '승률 100%' 천재 설계자와 최고의 지폐 도안 아티스트의 위험한 공조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빌런즈'는 주요 출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 여파로 편성이 무기한 연기되며 약 2년 만에 공개된 작품이다. '친애하는 X'만큼의 파급력은 없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촘촘하게 얽혀가는 사건과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의 연속으로 범죄 액션물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일본 등에서도 글로벌 시청자와 만나 이목을 모았다. 
티빙은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라인업에 또 다른 19금 오리지널 드라마를 배치했다. 남지현과 김재영이 주연을 맡은 '내가 떨릴 수 있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연수가 성인용품업체 사장을 만나며 서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로맨스물은 소재부터 파격적이다. 성인용품을 파는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펼쳐지는 성장 로맨스라는 설정 자체가 방송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구성이다. 성인용품의 특성과 연계한 제목부터도 19금스럽다. 소재 특성상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가 떨릴 수 있게'는 당초 '뉸어'라는 생소한 제목으로 알려졌다. 타이틀 정보가 공개될 당시 오타로 여겨질 만큼 생소한 네이밍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좀 더 직관적인 느낌으로 담아내기 위해 제목이 수정됐다. 
JTBC 단막극 '불행을 사는 여자'의 김예지 감독이 연출을, 디즈니+ '사운드트랙#1'을 쓴 안새봄 작가 등이 극본을 맡았다. 스튜디오지니와 글라인이 제작을 맡았다.
티빙은 쿠팡플레이와 함께 OTT 2위 그룹이지만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크다. 월 이용자 수가 2배가량 차이가 난다. 프로야구, 쇼츠드라마 등 콘텐츠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정체된 상태다. 특히 티빙의 강점이었던 프로야구도 시즌이 끝난 상황이라 새로운 견인차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19금 오리지널 드라마가 정체에 빠진 티빙을 견인하고 있다. 
티빙은 ‘내가 떨릴 수 있게’를 비롯한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웨이브와의 통합 법인 출범 시 이용자 유입량을 늘릴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티빙은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해 웨이브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기존 요금제보다 4000원 저렴한 월 7000원 통합 요금제를 내놨다. 월 7000원에 티빙과 웨이브를 모두 볼 수 있다. 디즈니+와도 연계해 티빙, 웨이브, 디즈니+를 모두 볼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도 선보였다.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와 함께 요금 경쟁력도 높여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려는 행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