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아산병원 ‘원스톱 연계’ 효과 톡톡~중증 환자 골든타임 사수
2026-01-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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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큰 병원 진료, 2달 대기? 보성군민은 2주면 됩니다”
응급실 운영비 군비로 추가 지원해 ‘24시간 안전망’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응급 상황 발생 시 상급종합병원 이송과 진료 대기 문제로 애를 태우던 농어촌 지역의 의료 현실이 보성군에서는 달라지고 있다.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구축한 ‘원스톱 진료 연계 시스템’ 덕분에 서울 대형 병원 진료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기 때문이다.
보성군은 15일, 지역 내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중증 환자 원스톱 이송 서비스와 응급실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속도’다. 통상 지방 환자가 서울 소재 상급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예약부터 진료까지 평균 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보성군은 지난해 2월 보성아산병원과 맺은 협약을 통해 이 기간을 평균 2~3주로 대폭 줄였다.
환자 상태 판단부터 상급병원(서울아산병원) 의뢰, 전원 결정, 이송까지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현재 월평균 1명 이상의 위급 환자가 이 시스템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의 의료 한계를 대형 병원과의 직통 라인으로 극복한 셈이다.
이와 함께 보성군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지역 응급실을 만들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2026년부터는 기존 기금 외에 군 자체 예산을 신규 편성해 관내 응급의료기관 2곳의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적자 누적 등으로 위기를 겪는 지방 응급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다.
보성군 보건소 관계자는 “군민들이 위급한 순간에 병원을 찾아 헤매거나, 하염없이 순번을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의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