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바로 돌려줬다" 강선우를 궁지로 모는 증언이 김경 입에서 나왔다
2026-01-16 09:54
add remove print link
1억이 공천 대가라는 혐의 더 짙어져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공천 헌금으로 의심되는 1억원을 받은 즉시 되돌려줬다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반환 시점 해명을 반박하는 김 씨의 진술이 나왔다.
16일 조선일보는 강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 씨가 전날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2022년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줬고 그해 4월 공천 확정된 뒤 수개월이 지나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에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도 이런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앞서 강 의원은 공천 헌금 문제가 알려진 뒤 “금품 수수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주변에 말해왔다. 그러나 강 의원의 이런 해명과 달리 1억원이 수개월 뒤 반환됐다는 김 씨의 경찰 진술이 나온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일 경우 강 의원이 받은 돈이 공천의 대가, 즉 뇌물이란 혐의가 더 짙어지게 된다.

김 씨가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사실은 지난달 29일 MBC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2022년 4월 21일 강 의원이 김병기 의원을 찾아가 공천 헌금 수수 문제를 상의하며 “살려 달라”고 읍소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이었다.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 간사였던 김 의원은 강 의원에게 돈을 김 씨에게 돌려줘야 하고, 다주택자인 김 씨는 공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이튿날인 4월 22일 김 씨는 단수 공천됐다.
이 때문에 김 씨가 공천 탈락할 경우 공천 헌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질 것에 부담을 느낀 강 의원이 김 씨 공천을 위해 뛰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는 전날 조사에서 강 의원의 당시 지역구 사무국장 남 모 씨가 먼저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 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 측에) 카페에서 돈을 건넬 때 나를 포함해 강 의원과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인 남 씨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강 의원이 ‘나중에 알았다’는 취지로 주장해 온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해 헌금 1억원의 공여 및 반환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김 씨를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6시간 38분가량 조사했다. 지난 11일 3시간 반가량 진행된 첫 피의자 조사 이후 두 번째 조사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시 37분경 조사를 마치고 청사 1층으로 나오며 ‘조사를 오래 받았는데 어떤 점 위주로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