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불신 넘을 수 있을까…민주당 세종시당, ‘원칙·투명’ 지방선거 공천 시동

2026-01-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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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파동 이후 시민 요구 반영…중앙당 지침 전면 적용
검증 강화·외부 인사 참여로 공정성 담보 강조

공천 불신 넘을 수 있을까…민주당 세종시당, ‘원칙·투명’ 지방선거 공천 시동 / 민주당 세종시당
공천 불신 넘을 수 있을까…민주당 세종시당, ‘원칙·투명’ 지방선거 공천 시동 / 민주당 세종시당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최근 이어진 과거 공천 의혹으로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정치권 전반의 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지방선거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제도 정비에 나섰다. 공천 결과보다 ‘과정의 신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선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산하 지방선거기획단은 지난 7일 제3차 회의를 열고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등 공천 관련 기구 구성 기본안을 확정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되며, 시당 윤리심판원장과 사무처장 등 당연직을 포함하되, 검증 전문성과 당원주권 강화를 담당할 위원을 각각 배치했다. 여성과 청년 비율을 준수하고, 갑·을 지역위원회에 균형 있게 위원을 배정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공천 과정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심사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당연직을 제외한 위원 추천은 2배수 원칙으로 하고, 참여 인사들에게는 기본 서류 외에 범죄수사경력회보서 제출을 요구해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천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이의나 재심 요구에 대비해 재심위원회 구성안도 함께 마련해, 후보자의 권리 보호와 절차적 정당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중앙당이 최근 하달한 공천 관련 지침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다. 중앙당은 전·현직 시도당위원장의 공천관리기구 참여 금지, 지역위원장 참여 최소화, 위원장 또는 간사 중 1인의 외부 인사 위촉, 법률가·시민사회 등 검증 전문가 중심 구성, 여성·청년 비율 준수 등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해관계자의 의견 개진과 표결을 배제하는 지침도 함께 적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내부 절차 정비를 넘어, 공천을 둘러싼 불신을 해소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천이 곧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현실에서, 밀실 공천이나 특정 계파 중심의 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강준현 세종시당 위원장은 “공천은 승리 이전에 신뢰의 문제”라며 “중앙당 지침을 엄격히 준수해 투명한 공천, 공정한 경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천 관련 기구 구성은 세종시당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당 위원장이 당대표에게 추천하고, 최고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임명된다. 민주당 세종시당이 제시한 ‘원칙 중심 공천’이 실제 경선 과정에서 얼마나 구현될지, 그리고 시민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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