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콜 대기, 길바닥 대신 카페에서”~광주시 광산구, '라이더 ‘휴식권’ 챙긴다

2026-01-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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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카페·편의점 50곳서 눈치 안 보고 휴식… 안전용품 구입비도 지원
교통안전 교육 병행해 사고 예방… “법적 보호 못 받는 노동자들 버팀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잠시 쉴 곳이 없어 길 위에서 쪽잠을 자거나 추위에 떨어야 했던 이동노동자들에게 든든한 ‘비빌 언덕’이 생겼습니다.”

광산구 달고나 이동노동자 휴게 쉼터 현판
광산구 달고나 이동노동자 휴게 쉼터 현판

광주시 광산구가 배달, 택배, 대리운전 등 거리를 일터로 삼는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광산구는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카페와 편의점을 활용한 쉼터 운영을 올해도 지속한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광산구가 지정한 ‘벌크커피 하남공단점’, ‘CU 수완아름마을점’ 등 50곳의 쉼터에서 업무 중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한파 시에는 생존과 직결되는 소중한 대피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는 휴식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도로 위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교통사고 대처 요령 등 안전 교육을 수료한 노동자에게는 안전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비용 등을 지원해 피부에 와닿는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노동자만 1,100명이 넘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법과 제도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이동노동자들의 권익을 지키는 것은 지방정부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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