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남은 린스 '여기에' 써보세요…그동안 왜 이렇게 안했나 싶습니다
2026-01-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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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하게 활용 가능한 린스!
린스는 머리 감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상상조차 하기 힘들지만, 린스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또한 샤워부스의 유리벽이나 거울에 같은 방식으로 린스 칠을 하면 얇은 막이 형성되어 물방울이 맺히지 않고 흘러내리게 된다. 이는 물때가 쌓이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아줘 오랫동안 투명한 유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왜 가능할까? 린스 활용의 과학적 원리
린스의 주성분은 '양이온 게면활성제'이다. 대개 세탁 세제는 음이온을 띠어 오염물을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섬유는 음전하를 띠게 된다. 린스의 양이온은 이 음전하를 전기적으로 중화시켜 정전기를 차단하고 섬유를 부드럽게 만든다. 줄어든 니트가 복원되는 원리 역시 엉킨 섬유 가닥 사이로 이 양이온이 침투해 마찰을 줄이고 유연성을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린스에는 머릿결에 윤기를 주기 위해 '실리콘(디메치콘 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물체 표면의 미세한 구멍과 굴곡을 메우며 아주 얇은 막을 형성한다. 이 막은 물과 친하지 않은 '소수성'을 띠기 때문에 수도꼭지나 유리에 물방울이 달라붙지 못하게 밀어내는 것이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나노 코팅제와 유사한 물리적 작용이라 볼 수 있다.

린스는 여러 곳에 활용된다. 오래된 가방이나 점퍼의 지퍼가 뻑뻑해져 움직이지 않을 때, 면봉에 린스를 살짝 묻혀 지퍼 라인을 따라 발라주면 천연 윤활제 역할을 한다. 또한, 원목 가구나 가죽 소파의 흠집이 난 부위에 린스를 얇게 펴 바르고 마른 헝겊으로 문지르면 미세한 스크래치가 메워지며 은은한 광택이 살아난다. 이는 고가의 가구 광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가전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거실의 TV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 검은색 가구는 청소 직후에도 금세 먼지가 내려앉아 관리가 어렵다. 이때 마른 극세사 천에 린스를 소량 묻혀 표면을 닦아내면 놀라운 변화가 나타난다. 린스 성분이 미세한 유막을 형성해 먼지가 표면에 달라붙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한 번 닦아두면 평소보다 먼지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청소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냉장고, 전자레인지, 토스터기는 손가락 지문과 기름때에 취약하다. 린스 희석액으로 이들 표면을 닦으면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 '안티 핑거프린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방의 기름때가 금속 표면에 고착되는 것을 막아주어 청소가 훨씬 간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