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학원생 “북한에 간 무인기, 내가 보냈다“

2026-01-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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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북한에 무인기 직접 송신 자백

최근 북한이 우리 측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국내 수사 당국이 관련 인물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군과 경찰로 구성된 합동 태스크포스는 무인기 제작자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이 직접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남성 A씨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했다. 그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데, 무인기 운용을 직접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30대 남성, 지난해 6월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 하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열리던 당시 / 유튜브 '채널A News', 평양 노동신문=뉴스1
(왼쪽부터)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30대 남성, 지난해 6월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 하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열리던 당시 / 유튜브 '채널A News', 평양 노동신문=뉴스1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으며, 구체적인 날짜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두 차례의 시점은 북한이 문제 삼은 무인기 침투 시점과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북한이 공개한 파란색 무인기 사진과 관련해, 자신이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위장색을 직접 칠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무인기 본체는 지인이 중국의 온라인 마켓에서 구매했으며, 이후 1차적인 개량 작업이 이뤄졌다. 그는 여기에 카메라를 추가로 장착해 비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날개가 탈부착식 구조여서 비행 중 흔들림이 있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쇠이음을 덧대고 테이프로 고정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유튜브 '채널A News'
유튜브 '채널A News'

또 A씨는 지난해 11월 개성 일대에서 촬영된 영상이 있다며, 이 영상이 최근 북한이 공개한 자료와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무인기를 최대 6시간 뒤 자동으로 복귀하도록 설정했지만, 세 차례 중 두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행 이후 무인기가 회수되지 않자, 비정상 상황이 발생했음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 조사를 받은 무인기 제작자는 A씨의 부탁을 받아 기체 제작만 맡았을 뿐, 실제 운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 당국은 A씨의 주장과 제작자의 진술, 그리고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관련 자료를 종합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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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태스크포스는 이번 사안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무인기 제작과 운용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와 함께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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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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