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도 3위로 제쳤다…'세계 1위' 차지한 대학은 어디일까

2026-01-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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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비 삭감으로 격차 확대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이덴대 과학기술연구센터(CWTS)가 발표한 '2025 세계 대학 순위'에서 중국 저장대가 전 세계 연구 성과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순위에서는 상위 10위권 대학 중 7곳을 중국 대학이 휩쓸며 중국의 학술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CWTS 순위는 학술지에 게재된 대학 논문의 양과 인용 빈도를 핵심 지표로 삼아 평가를 진행한다.

하버드대학
하버드대학

과거 상위 10위권 내에 7개 대학의 이름을 올렸던 미국 대학들은 이번 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재 10위권에 잔류한 미국 대학은 하버드대가 유일하다. 하버드대는 영향력이 큰 논문 수 부문에서는 여전히 정상을 지켰으나, 전체적인 연구 생산 순위에서는 3위로 하락했다.

중국 대학의 약진은 다른 대학 평가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튀르키예 앙카라 중동기술대학교(METU) 정보학연구소의 학술 성과 순위에서 하버드대가 1위를 기록했으나, 상위 10위권 중 4곳을 중국 대학이 차지하며 추격세를 보였다.

라페엘 레이프 전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은 최근 중국에서 발표되는 논문의 양과 질이 대단한 수준이라며, 미국의 성과를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역시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등 미국의 주요 명문대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연구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학들의 성장 속도가 이를 훨씬 앞지르면서 이른바 '역전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학술적 지각변동의 배경으로는 미·중 양국 정부의 상반된 정책 기조가 꼽힌다. 중국 정부는 대학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해외 연구진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을에는 외국 과학기술 분야 졸업생을 위한 전용 비자 제도를 도입하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의 미국은 대학 연구 예산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삭감하고 있다. 여기에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더해지면서 유학생과 해외 연구자들의 미국행이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기준 미국에 입국한 유학생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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