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 다 아니었다… 한국인 예약률 1·2위 휩쓴 의외의 '일본 여행지'
2026-01-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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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이 예약된 일본 소도시 5
설 연휴를 한 달 가량 앞둔 가운데, 한국 관광객이 선택한 일본 소도시 여행지 5곳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일본 라쿠텐 그룹 산하의 여행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은 자사 숙소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여행객의 관심을 받은 일본 소도시 5곳을 소개했다.
기존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대도시를 제외하고 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이 예약된 일본 소도시를 분석한 결과, 규슈 지방의 오이타현과 구마모토현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히메현 마쓰야마, 효고현 고베, 오키나와현 순으로 집계됐다.
◈ 온천의 도시 '오이타현'

한국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이타현은 일본 최남단 규슈섬에 위치해 있다. '온천의 수도'라 불리는 벳푸와 유후인을 포함하고 있는 마을이다. 온천 용출량과 원천 수 모두 일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이른바 '8색 지옥 온천'(바다 지옥·피의 연못 지옥·하얀 연못 지옥·귀산 지옥·가마도 지옥)으로 불리는 벳푸 온천은 각 구간마다 온천수의 색상과 점도 등이 다르다.
연구진들의 분석에 따르면 약 3만 년 전 벳푸 일대에서 화산 활동이 시작되면서 이곳 지형에 2개의 큰 단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층 현상이 인근 산들의 화산활동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하 깊은 곳에서 고온·고압의 열수층을 생성했다. 열수가 지하로 흘러들어온 빗물과 만나 지표로 분출되는데, 이때 다양한 성분으로 인해 다양한 빛깔을 가지게 된 것이다.
온천 관광의 백미는 총 7곳으로 나뉜 온천구역을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찍거나 인증사진을 남기는 것이다. 방문객들은 주로 7개 온천에 대한 통합관람권을 구매해 전 구간을 돌아본다. 온천 관광과 연계해 긴린코 호수의 아침 풍경을 감상하거나, 유노츠보 거리를 걷는 것도 좋다.
◈ 화산과 성, 정원이 공존하는 구마모토

규슈 중심부에 위치한 구마모토현은 예로부터 규슈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세계 최대급 칼데라(화산의 분화구 주변이 붕괴ㆍ함몰되면서 생긴 대규모의 원형 또는 발굽 모양의 우묵한 곳)를 가진 아소산 일대에서는 초원과 분화구, 온천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구마모토현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구마모토성은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견고한 돌담이 특징이다. 2016년 지진 피해 후 복원 중이며 성 주변으로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구마모토의 대표적인 정원인 '스이젠지'도 빼놓을 수 없다. 후지산과 도카이도를 축소해 표현한 정원 길을 따라 걸으며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3000년 역사를 품은 마쓰야마

일본 시코쿠 서북부에 위치한 에히메현 마쓰야마는 최근 주요 관광지 할인 쿠폰이나 한국어 안내 서비스 등 편의 혜택을 강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마쓰야마는 약 3000년 역사를 지닌 도고 온천을 품고 있다. 도고 온천은 일본의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지키', '일본서기'에도 등장할 만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로도 자주 언급된 바 있다.
도고 온천 본관은 1894년에 건립됐으며, 목조 3층 구조의 독특한 건축 양식이 눈길을 끈다. 일본 근대 온천 건축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으며 국가 중요문화재로도 지정됐다.
◈ 도심 감성의 고베, 휴양의 오키나와

최근 효고현 고베가 짧은 동선으로 다채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중이다. 고베는 1868년 효고항 일대가 국제 무역항으로 개항하면서 외국 상인·외교관이 모여드는 항구도시로 성장했다.
고베에는 개항 이후 이주한 외국 상인, 외교관의 서양식 주택이 남아 있는 역사 지구인 '기타노 이진칸 거리'를 비롯해 고베 시내권에서 갈 수 있는 '아리마 온천 마을', 롯코산 전망대 등이 자리해 있다.
오키나와현은 온화한 기후를 자랑해 한국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16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태평양 전쟁 이후 남은 미국 문화의 잔재와 따뜻한 기후 덕분에 '동양의 하와이'로 불린다. 오키나와의 대표 명소로는 역사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현립 박물관과 국제거리, 슈리성 등이 있다.
10~4월 사이에 오키나와에 방문하면 습도가 낮고 체감 온도가 쾌적한 편이라 산책이나 관광을 즐기기에 좋다. 오키나와의 태풍 시즌은 보통 6~10월로 해당 기간은 날씨 안정성이 가장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