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저가형 요금제' 출시…대신 '이 조건' 붙었다

2026-01-19 14:51

add remove print link

무료 및 '고(Go)' 요금제 답변 하단에 광고 노출
무료 버전 대비 메시지·이미지 생성 10배 확대

매일 아침 날씨를 확인하거나 복잡한 업무 보고서의 초안을 작성할 때, 인공지능(AI)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의 조력자가 됐다. 다만 매달 부담해야 하는 높은 구독료 때문에 유료 기능 사용을 망설였던 이용자들에게는 보다 가벼운 선택지가 필요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인공지능 시장의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저가형 구독 서비스인 ‘챗GPT 고(Go)’를 전 세계로 확대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용자 확장에 나섰다. 이번 서비스는 인공지능의 대중화를 목표로 가격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 무료 및 저가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기능을 시범 도입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광고 모델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오픈AI가 본격적인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챗GPT 고 요금제의 월 구독료는 미국 기준 8달러로, 이를 환산하면 국내에서는 1만 원대 수준이다. 이는 기존 고성능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의 월 구독료(2만 9000원)와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해당 서비스는 작년 8월 인도에서 처음 시범 운영된 이후,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왔다.

오픈AI는 “챗GPT 고는 최신 모델인 ‘GPT-5.2 인스턴트(Instant)’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메시지 전송과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등의 사용 한도가 무료 버전 대비 최대 10배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넉넉한 사용량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고에는 이용자의 취향과 과거 대화 내용을 반영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메모리 기능도 포함됐다.

챗GPT 광고 예시 화면 / 오픈AI
챗GPT 광고 예시 화면 / 오픈AI

이번 출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광고 도입이다. 오픈AI는 챗GPT 무료 버전과 챗GPT 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답변 하단에 광고를 노출할 계획이다. 광고는 수주 내 미국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테스트한 뒤,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플러스, 프로,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등 상위 요금제 이용자는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 측은 “광고는 챗봇 답변 하단에만 표시되며, 답변 내용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판매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특히 만 18세 미만 계정이나 건강·정신건강·정치 등 민감한 주제의 대화에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광고 모델이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을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챗GPT 성장세 둔화와 구글 ‘제미나이’ 등 경쟁 모델의 추격이 이어지면서, 인프라 유지비와 모델 고도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저가 요금제 출시와 광고 도입을 오픈AI의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 모델의 안정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료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다. 결국 광고를 통해 확보한 재원이 얼마나 혁신적인 AI 모델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오픈AI의 향후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