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4년 만에 일내나…첫방 전부터 터진 초호화 캐스팅 50부작 '한국 드라마'
2026-0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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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연·박기웅 14년 만 재회, 운명의 로맨스 시작?!
KBS가 정통 주말 가족극을 다시 한번 새로운 흥행 카드로 꺼내 들었다.

오는 31일 오후 8시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편성 단계부터 50부작 장편과 초호화 캐스팅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가족극에 강점을 보여온 KBS가 대형 주말극으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작품은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혀 온 두 집안이 오해와 갈등을 풀고, 상처를 보듬으며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다. 로맨스와 갈등, 화해가 병렬적으로 쌓이는 구조로, 주말 드라마 특유의 서사를 정공법으로 밀어붙인다. 자극적인 설정보다 인물 관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점이 기획 단계부터 강조됐다.
공개된 단체 포스터에는 극을 이끄는 13인의 주요 인물이 한자리에 담겼다. 원수 집안이라는 설정이 무색할 만큼 인물들의 표정과 분위기는 이미 하나의 가족에 가깝다. 선물 상자를 바라보는 장면과 포근한 색감은 작품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 선물처럼 펼쳐질 것임을 암시한다. 두 집안 대립과 화해,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로맨스가 어떻게 교차할지 자연스럽게 예고한다.


극의 중심에는 공주아와 양현빈이 있다. 공주아 역은 진세연이 맡았다. 전직 의대생이자 현재는 태한그룹 의류 디자이너라는 설정의 공주아는 꿈과 신념 앞에서는 단단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솔직하고 밝은 인물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해고 위기에 놓이지만, 특유의 긍정성으로 상황을 돌파하는 서사가 주요 축을 이룬다. 진세연은 캐릭터의 일상성을 살리기 위해 말투와 감정 표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가져가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양현빈 역은 박기웅이 연기한다. 진세연과는 드라마 ‘각시탈’ 이후 14년 만의 재회다. 두 배우는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감정의 밀도와 리듬에서 안정적인 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운명처럼 다시 만난 두 인물이 첫사랑과 가족의 갈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가 로맨스 축의 핵심이다.



중견 배우들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유호정, 김승수, 김형묵, 소이현, 김미숙, 주진모, 최대철, 조미령 등이 두 집안의 어른들로 포진해 극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김선빈, 윤서아, 조이현 등이 젊은 세대로 합류해 세대 간 갈등과 연결 고리를 촘촘히 만든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두 집안의 관계를 단번에 설명한다. 공주아와 양현빈의 설렘 가득한 재회 장면과 달리, 부모 세대에서는 이혼 선언과 냉소적인 대사가 오가며 갈등이 전면화된다. 공정한과 양동익의 정면 충돌, 한성미와 차세리의 날 선 신경전은 30년 악연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영상 말미 “시작했는데 끝을 봐야죠”라는 대사는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작품의 방향성을 분명히 한다.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은 인물 서사를 차분히 쌓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가족 각각의 사연과 선택이 교차하며 누적되는 구조는 단기 화제성보다 시청 지속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읽힌다. KBS 주말극이 다시 한번 가족 드라마의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첫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과 시청률 추이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1월 31일 토요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30년 악연의 종착지가 어디로 향할지, 장편 가족극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선택이 곧 드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