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고추에 소주 딱 '1컵'만 부어보세요…이 쉬운 걸 왜 안 했죠
2026-01-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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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컵으로 5분 만에 완성되는 초간단 고추 요리
집에서 만드는 '초간단 고추 장아찌' 레시피가 있다?!

고추 장아찌는 번거롭다는 인식이 강하다. 간장을 끓이고, 식히고, 다시 붓는 과정이 기본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불 없이 섞어서 붓기만 하면 끝나는 이른바 노보일 방식은 생각보다 안정적이고 결과도 분명하다. 물 대신 '소주'를 쓰는 방식이 핵심이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보존력을 높여 변질 위험을 줄이고, 끓이지 않아도 설탕이 잘 녹아 아삭한 식감을 유지한다.
재료 구성은 단순하다. 고추 400~500g을 준비해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절임장은 진간장 1컵, 설탕 1컵, 식초 1컵, 소주 1컵이다. 물은 넣지 않는다. 이 비율이 유지돼야 끓이지 않아도 잡균 번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만드는 과정은 빠르다. 고추는 썰지 않고 포크나 이쑤시개로 앞뒤를 한 번씩 찔러준다. 간이 속까지 빠르게 배도록 돕는 단계다. 볼에 간장, 설탕, 식초, 소주를 한데 넣고 설탕 알갱이가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저어준다. 밀폐 용기에 고추를 차곡차곡 담고 절임물을 그대로 붓는다. 고추가 뜨지 않도록 접시나 누름돌로 눌러준 뒤 바로 냉장 보관하면 된다.
이 방식이 기존 레시피보다 간단한 이유는 명확하다. 끓이는 과정이 없어 조리 도구가 줄고, 식히는 시간도 필요 없다. 전체 소요 시간은 5분 남짓이다. 무엇보다 끓이지 않아 고추의 조직이 무너지지 않아 아삭함이 오래 간다.

물론 소주를 넣는 데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다. 처음 하루 이틀은 알코올 향이 살짝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숙성 과정에서 알코올은 자연스럽게 휘발되고, 식초의 산성과 섞이면서 향이 빠르게 누그러진다. 간장과 설탕, 식초에 희석돼 독한 술맛이 남지 않는다. 보통 3일이 지나면 술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감칠맛만 남는다.
술 향에 특히 예민하다면 방법이 있다. 절임물을 붓고 뚜껑을 바로 닫지 말고, 키친타월로 덮은 채 1~2시간 두면 휘발이 한 번 더 이뤄진다. 이후 밀폐해 냉장 보관하면 된다. 소주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매실청을 절반 섞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 알코올의 쓴맛이 더 빠르게 정리된다. 맛술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이때는 설탕 양을 20~30% 줄여야 단맛이 과해지지 않는다.

주의할 점도 분명하다. 끓이지 않는 방식인 만큼 고추에 남은 물기는 반드시 닦아야 한다. 물기가 섞이면 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주를 물처럼 아끼면 보존력이 떨어진다. 제시한 1:1:1:1 비율을 유지하는 이유다.
이 방식은 고추뿐 아니라 마늘종이나 양파에도 그대로 응용할 수 있다. 불 앞에 설 필요 없고, 기다림도 짧다. 하루 이틀 지나면 바로 먹을 수 있고, 3일 이후부터 맛이 안정된다. 고추 장아찌를 미루게 만들던 번거로움은 이 한 컵의 소주로 충분히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