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HVDC 기술로 국가 에너지 안보와 K-그리드 미래 연다

2026-01-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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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3300억 투자해 국산 HVDC 기술 선점 나선다

효성이 자체개발한 200MW 전압형 HVDC가 설치된 양주변전소
효성이 자체개발한 200MW 전압형 HVDC가 설치된 양주변전소

효성중공업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를 통해 차세대 전력망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HVDC를 단순한 송전 기술을 넘어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정의하며 기술 투자와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었으며 2년 동안 총 33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생산 기반을 구축 중이다.

해당 공장은 컨버터와 제어 시스템, DC 변압기 등 핵심 설비를 통합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며 현재 500kV급 대용량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기술 검증 단계를 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서도 효성중공업은 전압형 HVDC 기술을 앞세워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산에 대응해 대규모 전력망을 직류로 연결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와 안정적 송전이 핵심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경기도 양주 변전소에 200MW급 HVDC 실증 설비를 구축해 운전 신뢰성을 검증했다.

아울러 장거리 송전에 적합한 차세대 HVDC 기술과 전력 손실을 줄이는 고절연 DC 변압기,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병행하며 국산 플랫폼 기반의 실증 단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국가 전력 인프라가 인공지능과 데이터 산업을 지탱하는 뼈대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K-그리드 구상에 맞춰 에너지 안보를 기술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효성중공업의 이러한 경쟁력은 2012년부터 조 회장 주도로 이루어진 꾸준한 기술 내재화의 결과다. 당시 실적 악화라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1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 시스템 실증을 완수했다.

현재는 2GW급 이상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추진 중이며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국제 공동시험과 설계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를 직류로 변환해 장거리로 송전한 뒤 다시 교류로 바꾸는 방식으로, 교류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재생에너지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가 용이해 차세대 송전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시스템 설계부터 기자재 생산, 현장 시운전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HVDC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사업자들과 협력하며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기술은 국격이자 기업의 자존심이라고 언급하며 효성이 앞으로도 HVDC 기술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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