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모시고 왔는데…" 이혜훈 청문회 파행에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

2026-01-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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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충돌 속 이혜훈 청문회 파행 거듭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파행으로 논란이 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청문회 진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2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저녁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 "우리가 어렵게 모시고 왔는데 인사청문회까지는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후 국민의 판단을 보고 최종적인 결정을 해야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건 없다"면서 "오늘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 국민 반응을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원칙적 말씀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가 직접 의혹을 해명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국민 반응을 살펴본 뒤 임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앞서 1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했지만 여야 충돌로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청문회장 밖에서 대기하던 이 후보자는 청문회 좌석에 한 번도 앉아보지 못한 채 정회가 선언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개회를 기다리며 본청 내부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개회를 기다리며 본청 내부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20일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자료 제출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날도 청문회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정해진 기한 내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지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만약 야당의 반대로 청문회가 계속 진행되지 못하면 청와대는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대신 국회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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