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호빵은 딱 '반으로' 갈라보세요...가족들이 “왜 이제 해주냐” 해요
2026-0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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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을 반으로 갈라 라자냐로 변신, 그 신비로운 조리법은?
겨울 간식의 정석 호빵, 에어프라이어로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다
겨울 간식의 ‘정석’으로 통하던 호빵이, 반으로 가르는 순간 완전히 다른 음식으로 바뀐다는 이색 레시피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찜기에서 꺼내 그대로 먹던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호빵을 ‘층’으로 활용해 라자냐처럼 즐기는 방법이 공유되면서다. 조리법 자체는 의외로 단순한데 결과물이 “이걸 왜 이제 해줬냐”는 반응을 끌어낼 만큼 묵직하다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레시피는 유튜브 채널 ‘1분요리 뚝딱이형’ 영상에 담겼다. 유튜버는 “먼저 피자 호빵을 반으로 가른 뒤, 내열 그릇 아래에 갈릭 디핑 소스를 골고루 발라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으로 가른 피자 호빵을 한층 깔아주고, 그 호빵 위에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넉넉하게 발라준다. 그 위에 체다치즈 4장을 올려 준다. 그리고 다시 피자 호빵을 깔고 토마토 소스를 발라준 다음 이번엔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준다. 마지막으로 예열이 끝난 180도 에어프라이기에 15분간 돌려주면. 피자 호빵 라자냐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조합이 ‘라자냐 같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구조에 있다. 라자냐는 넓은 파스타 면을 층층이 깔고 그 사이에 토마토 소스(라구)와 베샤멜(화이트) 소스, 치즈를 겹겹이 올려 오븐에 구워내는 이탈리아식 레이어 파스타다. 면·소스·치즈가 반복되는 ‘층의 리듬’이 맛의 핵심인데, 이 레시피는 반으로 가른 호빵이 면 역할을 대신하며 비슷한 식감을 만든다. 토마토 소스와 치즈가 겹겹이 녹아들면, 한입 베어 물 때 라자냐 특유의 묵직한 풍미와 ‘치즈가 늘어나는’ 오븐 요리의 쾌감이 재현되는 방식이다. 다만 고기 라구나 베샤멜 소스처럼 정통 라자냐의 깊은 맛 요소가 빠져 있어 완전히 같은 맛이라기보다는 ‘라자냐 느낌을 내는 간편 버전’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같은 맥락에서 보다 간단한 ‘피자 호빵 업그레이드’도 함께 눈길을 끈다. 피자 호빵 1개를 반으로 갈라 모짜렐라 치즈와 페퍼로니를 올린 뒤,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돌려주면 된다. 복잡한 레이어를 만들기 어렵거나 재료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이 방식이 진입장벽이 낮다. 치즈가 녹는 순간 호빵의 촉촉한 결이 오히려 ‘미니 피자’ 같은 만족감으로 돌아온다는 게 포인트다.

피자 호빵만이 아니다. 단팥·야채 호빵 역시 ‘반으로 갈라’ 조리하면 전혀 다른 메뉴가 된다. 유튜버는 단팥 호빵을 활용해 버터 갈릭 호빵, 앙버터 호빵을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녹인 버터 30g에 다진 마늘 1스푼, 꿀 1스푼, 파슬리 0.5스푼을 섞어 마늘 소스를 만들고, 단팥 호빵 밑부분에 물을 살짝 적신 뒤 소스를 올려 170도 에어프라이어에 10분 돌리면 버터 갈릭 호빵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또 호빵 겉면에 기름을 바르고 170도에서 10분 구운 뒤 반으로 갈라 버터를 넣으면 ‘겉바속촉’ 앙버터 호빵이 된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100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표현처럼, 찐빵의 부드러움에 ‘구움’의 식감을 덧입히는 접근이다.

야채 호빵은 토스트로 변신한다. 팬에 버터를 녹여 계란물을 붓고, 반으로 가른 야채 호빵을 뒤집어 올린 뒤 계란이 익으면 접어준다. 여기에 햄·치즈·토마토를 넣고 반을 접으면 야채 호빵 토스트가 완성된다. 두꺼운 피를 살려 ‘빵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이라, 한 끼 대용 메뉴로도 확장성이 크다.
이 레시피들이 반기는 사람은 분명하다. 겨울철 호빵을 늘 같은 방식으로 먹어 ‘질렸던’ 이들, 야식이나 간편식으로 치즈 듬뿍 들어간 오븐 요리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맞다. 면을 삶거나 오븐을 예열하는 번거로움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완성할 수 있어, 조리 난도가 낮으면서도 결과물이 ‘한 끼 같은 간식’으로 커지는 것이 강점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토마토 조합이라 가족 간식용으로도 적합하고, 집에 남은 치즈·소스를 처리하는 활용 레시피로도 실용적이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겨울 간식의 상징인 호빵을 ‘반으로 갈라’ 레이어로 만들면, 찜기에서 끝나던 호빵이 오븐 요리처럼 확장된다. 피자 호빵 라자냐는 그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버전이다. 익숙한 간식을 낯설게 바꾸는 작은 동작 하나가, 가족 반응까지 바꾸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