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회의사당 돌 캐던 곳… 지하 120m 깎아 만든 ‘지하도시’ 정체
2026-01-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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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황등석산
지난해 말 완공된 제1전망대
과거 돌을 캐던 채석장이 지역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익산은 미륵산 줄기인 낭산 일대를 중심으로 화강암이 집중 분포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채석된 황등석은 포천석·거창석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화강암인 ‘익산석’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사용되곤 했다.
황등석은 철분 함량이 적어 변색이 잘 되지 않고, 조직이 치밀하여 단단하다. 또 입자가 고운 화강암으로 회백색에서 짙은 녹색을 띠는 돌결이 특징이다. 청와대 영빈관, 국회의사당, 독립기념관, 익산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오층석탑 등 국가 주요 건축물의 주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황등석산은 과거 일반 출입이 통제된 산업 현장이었으나, 지난해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 제1전망대가 문을 열면서 지하 80~120m 아래의 채석 현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거대한 암벽이 원형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거대한 지하 도시를 연상케 한다. 채석장은 장변 500m, 단변 300m, 최고 깊이 120m에 달한다.
황등석산은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으며, 카페 이용 시 음료를 구매해야 한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황등석산과 아가페정원을 오가는 순환버스가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