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박스 제발 바로 열지 마세요…'이렇게' 하니 한 달 내내 무르지 않고 달달하네요

2026-01-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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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철 귤, 상하지 않고 오랫동안 먹는 방법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은 박스 단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나, 보관 방식에 따라 부패 속도가 크게 차이 난다. 대량으로 구매한 귤을 마지막까지 신선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배달 직후 관리부터 보관 장소 선정까지 단계별 주의가 필요하다.

귤이 박스에 담긴 모습 (AI로 제작됨)
귤이 박스에 담긴 모습 (AI로 제작됨)

상단 대신 하단부터 확인… '거꾸로 개봉'하기

귤을 박스째 배달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사항은 박스를 개봉하는 방향이다. 보통 송장이 붙은 위쪽을 먼저 열지만, 보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박스를 거꾸로 뒤집어 바닥 면부터 개봉하는 것이 적절하다.

박스 하단에 위치한 귤들은 상단에 쌓인 귤들의 무게로 인해 지속적인 압력을 받는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이 가해지면 하단의 귤은 미세하게 무르거나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상처가 난 귤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터진 귤에서 흘러나오는 과즙은 주변의 정상적인 귤까지 빠르게 부패시킨다.

따라서 박스를 뒤집어 개봉한 뒤 하단에 깔려 있던 무른 귤들을 즉시 골라내야 전체적인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미생물 억제와 수분 제거… 세척과 분류 작업

귤을 세척하는 모습 (AI로 제작됨)
귤을 세척하는 모습 (AI로 제작됨)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척과 분류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귤 표면에는 잔류 농약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가 묻어 있을 수 있다. 물에 소금을 소량 풀어 귤을 1~2분간 담갔다가 헹구면 표면 미생물 억제에 도움이 된다.

세척 후에는 마른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오히려 곰팡이 번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분류 과정에서 껍질이 말랑해졌거나 상처가 발견된 귤은 다른 귤과 분리하여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완충재 활용한 층별 적재… 공기 순환과 습도 조절

귤 자료사진 / Ariyanti_Sutrisno-shutterstock.com
귤 자료사진 / Ariyanti_Sutrisno-shutterstock.com

보관 시에는 귤끼리 서로 맞닿지 않게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스나 보관 용기 바닥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깔면 내부 습도를 조절할 수 있고 귤 사이의 마찰을 줄이는 완충재 역할을 한다.

귤을 한 층 깐 뒤 그 위에 다시 신문지를 덮고 층을 쌓는 방식으로 보관하면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귤은 박스에 조밀하게 겹쳐 보관할수록 온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차올라 부패가 가속화되므로 층 사이에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보다 서늘한 베란다… 적정 환경과 주의사항

적절한 보관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 귤 보관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3~7℃이며 습도는 85% 내외가 적당하다.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할 경우 수분이 증발하여 과육이 질겨지고 당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베란다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는 냉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실내 중 온도가 낮은 곳으로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귤을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귤은 수확 후에도 호흡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밀봉된 상태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맛이 변질되고 부패가 가속화된다. 따라서 공기가 잘 통하는 박스나 바구니에 보관하는 것이 끝까지 신선하게 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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