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된 봉투를 열다”~ 허석 전 순천시장, 파격 제목 "미친시장" 들고 대중 앞으로

2026-01-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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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순천대서 북콘서트… 재임 시절 비화와 행정 철학 가감 없이 공개
‘순천학’ 연구 매진하던 그가 던지는 화두… 지역 정가 이목 집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지난해 ‘순천학(順天學)’ 연구에 몰두하며 잠행을 이어오던 허석 전 순천시장이 침묵을 깨고 시민들과 만난다. 그가 들고나온 화두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저서 『미친(美親)시장』이다.

허 전 시장은 오는 25일 오후 4시, 국립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 ‘봉인 해제’ 예고… 그 안에 무엇이 담겼나

이번 북콘서트가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책에 담긴 메시지의 무게감 때문이다. 허 전 시장은 저서를 통해 ‘봉해 놓았던 봉투를 여는 날이 가까워졌다’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던졌다.

이는 재임 시절, 시장으로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선택의 기로와 남모를 갈등, 그리고 차마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것을 암시한다. 단순한 치적 홍보용 자서전이 아니라, 행정 책임자로서의 고뇌와 성찰을 담은 ‘고백록’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 ‘미친(美親)’에 담긴 중의적 의미

책 제목 『미친시장』은 중의적이다. 일에 ‘미칠’ 정도로 몰입했다는 뜻과 함께, 아름답고 친근한(美親) 도시를 꿈꿨던 그의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순천이라는 도시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역 민주주의의 본질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정을 복기하며,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냉철하게 분석한 대목들은 지방 행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 ‘순천학’ 연구가로 변신, 깊어진 내공

허 전 시장은 지난 9월 ‘순천학연구소’ 상임대표를 맡으며 학구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순천의 역사와 정신을 집대성하는 작업에 매진해 온 그는 이번 북콘서트에서 행정가로서의 경험에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순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시민과 직접 소통… 지역 사회 ‘꿈틀’

이번 행사는 허 전 시장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서 대중과 호흡하는 자리다. 그는 행사 당일 저서 집필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찾아온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가 이번 북콘서트를 기점으로 다시금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활발한 활동을 재개할지 주목하고 있다. 순천대 우석홀을 채울 시민들의 열기가 향후 그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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