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서도 AI 항원 검출~ 방역 당국, ‘24시간 스톱’ 명령
2026-01-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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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용오리 2만 7천 마리 사육 농가서 H5형 확인… 고병원성 여부 정밀 분석 중
계열사 및 도내 오리 농장 일시이동중지… “한파 속 소독시설 동파 주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나주와 영암에 이어 곡성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전남 방역 전선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도 방역 당국은 즉각적인 살처분과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며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예찰 과정서 덜미… 선제적 살처분 단행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곡성군 겸면 소재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은 오리 2만 7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었으며, 정기적인 사육 단계 예찰 검사 과정에서 감염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시료를 채취해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최종 판정까지는 1~3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확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농장의 오리 전수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 반경 10km ‘정밀 타격’… 역학 조사 착수
항원 검출 직후 현장에는 초동방역팀이 급파되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구역 내 가금 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에 돌입했다.
또한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발생 농장을 드나든 사람과 차량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경로와 추가 전파 위험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낮 시간 집중 소독 당부
전남도는 바이러스의 지역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강력한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20일 정오부터 21일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발생 계열사 및 도내 모든 오리 농장, 도축장 등 관련 축산 시설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유덕규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매서운 한파로 인해 소독 시설이 얼어터지는 등 방역 장비 가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비교적 기온이 오르는 낮 10시부터 2시 사이에 농장 내외부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올겨울 들어 전국적으로 3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전남 지역에서는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총 7건이 확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