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입장하고 인생샷 건진다... 수령 400년 된 '하트 나무' 정체

2026-01-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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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임천면 성흥산에 위치한 '사랑나무'

부여군 임천면 성흥산에 오르면 거대한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다. 수령 400년이 넘는 이 나무는 하트 모양으로 자라 있어 '성흥산 사랑나무'라고 불린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독특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 이 나무는 높이 22m, 둘레 5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나무의 큰 가지 하나가 아래로 길게 휘어져 내려와 있어 반쪽짜리 하트 모양을 띤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킨 '사랑나무'는 2021년 천연기념물로 등록됐다. 이곳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 '바람의 화원' 등 굵직한 작품의 촬영지로 등장한 바 있다.

성흥산 사랑나무. / 유튜브 '둘시네아 dulcinea'
성흥산 사랑나무. / 유튜브 '둘시네아 dulcinea'

'사랑나무'가 뿌리 내린 이곳은 백제 동성왕 23년(501년)에 축조된 가림성이다. 가림성은 백제 시대 성곽 중 축조 시기와 축성 주체가 명확히 기록된 유일한 성으로 유명하다. 해발 248m 정상부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부여 시내와 금강 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최고의 조망처로 자리잡았다.

해발 248m의 성흥산 정상부에 위치한 가림성은 백제의 수도였던 사비(부여)를 지키는 최전방 보초 기지였다. 성의 둘레는 약 700m 내외이며, 초기에는 흙을 다져 쌓은 토성이었으나 이후 돌을 쌓아 올린 석성으로 개축됐다. 성 안에는 우물터와 식량 창고가 남아 있다.

부여 가림성. / 유튜브 '역사여행 사적돌 KoreaHistoryTravel'
부여 가림성. / 유튜브 '역사여행 사적돌 KoreaHistoryTravel'

겨울철 가림성을 방문하면 눈 덮인 거친 성곽과 앙상한 가지만 남은 '사랑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새벽에 산 아래 금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가림성을 감쌀 때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신비로운 풍경이 연출된다.

'성흥산 사랑나무'는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매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차량 방문할 경우 '부여가림성공용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사랑나무까지 도보 약 10분 소요된다.

운영시간은 연중무휴이며,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해 약 2시간 후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다. 이후 성왕로타리에서 300번 버스를 타고 임천에서 하차하면 된다.

구글지도, 성흥산 느티나무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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