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주시 광산구청장 “광주송정역, 스쳐 가는 곳 아닌 ‘머무는 광장’ 돼야”
2026-01-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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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호남 대표 관문 위상 찾기 ‘시동’… 광장 확장 및 녹지 조성 추진
2028년 증축 맞춰 랜드마크화 목표… 정부·정치권과 협력 체계 구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차역 건물만 웅장해지면 뭐합니까. 정작 시민들이 숨 쉬고 쉴 공간이 없는데요.”
광주시 광산구가 호남의 제1관문인 광주송정역을 단순한 교통 거점을 넘어,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도시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은 꽉 막힌 콘크리트 대신 시민들이 걷고 즐길 수 있는 ‘대형 광장’을 만드는 것이다.
◆ ‘잠시 들르는 곳’에서 ‘목적지’로
광산구는 광주송정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체류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광장 확장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용객이 기차를 타고 내리는 기능적 공간을 넘어, 광장 자체가 하나의 명소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광장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 보행자 중심의 녹지 공간 대폭 확충
광산구가 구상하는 새로운 송정역 광장의 규모는 약 1만 3,120㎡다. 현재 비좁은 광장을 3배 이상 넓혀 보행자 중심의 탁 트인 공간을 확보하고, 곳곳에 녹지를 조성해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삭막한 역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 2028년이 골든타임… 국가 차원 지원 절실
광산구는 국가철도공단이 추진 중인 역사 증축 공사가 완료되는 2028년을 광장 확장의 최적기(골든타임)로 보고 있다. 역사 건물 공사에 맞춰 광장과 교통 체계를 함께 손봐야 예산 낭비를 막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약 1,055억 원의 국비 확보가 필수적이다.
◆ “정치권과 원팀으로 예산 확보 총력”
광산구는 이미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구체적인 분석 자료와 타 지자체 사례를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앞으로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가 사업 반영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주송정역이 호남의 얼굴로서 제 기능을 다 하려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광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