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부산 산불 밤새 지속…일출 후 헬기 투입 대기
2026-01-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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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산불 진화율 90% ...부산 기장은 65%
전남 광양과 부산 기장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일 오전 기준 진화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뉴스1 보도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광양시의 실효습도는 42%, 백운산은 44.9%로 나타나 화재 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효습도는 나무와 토양의 건조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산불 발생과 확산 위험이 커진다. 광양 지역에는 지난 20일부터 사흘째 건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광양시에는 초속 4.2m, 백운산에는 6.5m의 바람이 불고 있고, 백운산에서는 순간 풍속이 10.6m까지 기록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주의보 수준은 아니지만 산불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간 강한 바람이 종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국가 소방동원령 발령…광양 산불 진화율 90%
전남 광양 산불은 21일 오후 3시 31분쯤 옥곡면 묵백리 일원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 소방청은 시도 소방력만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해 같은 날 저녁 8시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야간에도 진화 인력을 투입해 불길 확산 차단에 집중했다.
22일 오전 5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90%로 집계됐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48ha, 남은 화선 길이는 400m 수준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당국은 주민 380여 명을 마을회관과 복지센터 등으로 선제 대피시켜 안전을 확보했다. 관계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해 잔불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 부산 기장군 산불 이틀째…진화율 65%
부산 기장군에서도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2일 오전 4시 30분 기준 기장군 산불 진화율이 65%라고 밝혔다. 총 화선 1.7km 가운데 1.1km가 진화됐으며, 산불 영향 면적은 11ha로 파악됐다.

불은 21일 오후 7시 45분쯤 기장군 청강리의 한 타일 공장에서 시작돼 공장 건물을 태운 뒤 인근 야산으로 확산됐다. 부산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불이 번지자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산림청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현장에는 소방과 산림청, 경찰, 지자체 공무원 등 340명이 투입돼 밤새 방어선을 구축하며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연화터널 인근 도로는 통제됐고 골프 리조트 직원과 투숙객 등 30명이 대피했다. 당국은 22일 오전 7시 30분부터 헬기 10여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주간 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광양과 기장군 모두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관계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잔불 재확산에 대비한 감시와 진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