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장 찾아갔던 이준석이 한동훈 겨냥해 던진 말
2026-01-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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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하나 못 풀어서 어떻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현안들을 풀겠느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째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지 않는 데 대해 "이런 거 하나 못 풀어서 어떻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현안들을 풀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정치하면서 풀어야 할 과제 중에서 제일 하급인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전 대표나 그 주변에서는 장 대표 단식이 굉장히 아쉬울 것"이라며 "장 대표가 자세를 잡고 있으니 무언가를 하기는 어렵고, 본인에게 남은 선택지는 위로하러 가느냐 아니냐 정도인데 그것조차 지금 판단을 못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으로 인한 내홍을 해소하기 위해 단식에 들어갔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윤리위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 하루 뒤 당 내홍이 격화할 시점인 지난 15일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그렇게 기획했다고 해도 그 정도의 정치적 수는 부릴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 기교가 부족해서 오히려 문제지, 정치적 기교 자체가 그렇게 비난받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원래 예정된 남미 출장 일정을 이틀 앞당겨 귀국했다. 출국 당시 장 대표가 단식 4일 차였고, 외교 일정상 상대국에 결례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빨리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새벽 5시 귀국한 그는 아침에 장 대표 단식 현장을 찾았다.
장 대표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이 대표는 "장 대표가 건강상 지금 무리가 온 상황이기 때문에 긴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박준태 의원이나 주변에 있는 인물들과 얘기했다"며 "장 대표의 건강을 추스르는 게 굉장히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 주변 인물들과 공동투쟁 방안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논의했는데 어제는 의총이라는 국민의힘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와 상의한 대로 바로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오늘 빠르면 합의한 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대표가 당 안팎에서 그간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서는 "윤 어게인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 대표가 이번에 저희와 특검으로 공조를 하지만 그 좁아진 스펙트럼 속에서 이걸 넓히기 위한 판단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장 대표가 해야 될 텐데 사실 국민의힘 전반적으로 선거를 지휘해본 경험이 희소해지고 있다"며 "단식이라는 것이 정치적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거로 선거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한 게 황교안 대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에는 전략, 전술적 면모 그리고 선거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딱 집어내는 게 중요한데, 지금 극한투쟁 모드에서 모드 전환할 수 있겠느냐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범보수 연대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특검에 대한 공조이지 그 이상의 것을 언급한 바가 없다"며 "선거 연대로 몰고 가는 건 그야말로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계엄 국면에서는 저희는 조국혁신당과도 연대했다"며 "저희는 사안별로 당연히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고, 개혁신당은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는 "장 대표는 당원들이 뽑았을 텐데 저희가 언급하겠느냐"며 "만약에 장 대표가 문제 있으면 그를 대체하라는 게 아니라 개혁신당을 뽑으면 된다는 게 저희 메시지"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선고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진관 판사가 내란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면서 사실관계를 확정했기에 윤석열(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잘못한 건지 인식하고 윤 어게인 같은 이상한 거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란 방조 또는 중요임무 종사로 지적받는 한 전 총리가 23년이면 윤 전 대통령은 그 이상의 형량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상당한 중죄를 저질렀다는 걸 받아들이라"고 했다. 그는 "시대가 바뀌었다. 과거와 달리 윤 전 대통령과 그 무리는 부정선거를 캐겠다는 황당한 망상에 의한 계엄을 저질렀다"며 "더더욱 엄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감형의 요소가 없지 않느냐"며 "내란이나 이런 걸 갖고 초범이냐 아니냐 따지기는 어렵고, 한 전 총리 측 변호인도 성실하게 재판에 임한 것 같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극우 세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극우라는 것과 강한 보수는 다르게 봐야 된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보수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보수는 윤 전 대통령 중심의 검찰주의나 소위 강경 보수라고 지칭하는 그분들이 하는 행위와는 전혀 같지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선거는 워낙 수준 낮은 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모함을 보내 한강에 항공모함이 진입할 것이라는 등의 말을 하는 분이 주변에 있으면 따끔하게 지적해 줘야 한다"며 "그렇게 망가지기 시작하면 그분 사회생활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영어 이름 쓰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와서 한국에 한 얘기가 다 거짓말이었다"며 "사이비 종교처럼 사람이 마음이 흔들리고 의지할 곳 없을 때 슬그머니 다가와서 ‘트럼프가 너희를 구원해 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장난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정치권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정부 시절에 많은 무리수들이 다 쌓여서 여기까지 간 것"이라며 "이준석 내쫓고 안철수 못 나오게 하고 김기현 내쫓고 다 있었는데, 그때 누릴 거 다 누렸던 사람들이 나중에 와서 윤 전 대통령이 나 싫어하니까 나는 아닌 것처럼 돌아다니고 자신들이 개혁의 주체라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한탕주의 검찰주의식 보수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며 "최근 들어 문재인 정부 이후 검찰 세력이 끼어들면서 상대를 감옥 보냄으로써 집권할 수 있는 방식을 계속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이재명(대통령)을 잡아넣느냐, 못 넣었냐가 거의 국시인 것처럼 돼버렸고 결국 못 잡아놓고 이렇게 된 것"이라며 "이 좁은 시야가 보수 정치를 망쳐놨다"고 했다.
신천지 특검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면 할 수 있다"면서도 "진짜 5만, 10만을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누가 집단적으로 (국민의힘에) 가입시키고 그랬던 정황이 있으면 그것만으로 정당법 위반이니까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검이라는 게 그런 행위가 있었느냐, 있었다면 어떤 정치와의 유착을 통해 그런 걸 하려고 했던 것이냐를 밝히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지고는 특검법을 쓰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