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조국당, 같은 중국집 전화기 2대…합쳐라”
2026-01-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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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야당 분열 심화되나
이준석, '같은 중국집' 비판…조국혁신당 독자노선 vs 통합론
22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향해 "같은 중국집인데 전화기 두 대 놓고 하는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며 비꼬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지방선거 전 합당을 제안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경우는 계엄에 대한 입장이나 여러 면에서 선명한 차이가 있지만, 민주당과 혁신당은 분명히 같은 중국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자신이 제안했던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특검법' 공동 발의를 조국혁신당이 거부한 사례를 들었다.
이 대표는 "지난번에 특검과 관련해 같이하자고 제안했을 때 저희가 조국혁신당의 야당 정체성에 대해 물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 조국혁신당이 사실상 특검 공조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많은 국민에게 민주당 2중대가 되고 싶어 하는 당으로 인식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사실 합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면 굳이 분리돼 있을 이유가 없다는 취지다.
이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 승리가 시대정신"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와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 전달받았다"며 "제안의 무게가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들과 함께 숙고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 도입을 함께 추진 중인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호사가들이 계속 쌍특검 공조와 선거연대를 연계해 얘기하는데 전혀 검토한 바도 없고, 저희 입장에서는 선거 연대를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개혁신당의 독자 노선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 진영이 궤멸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윤석열과 검찰주의자들의 광기라는 역사의 암흑기를 인정하고, 그 어둠과 철저히 단절해야 한다"며 "우리는 저 끔찍한 계엄과 탄핵의 원죄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보수 정당"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