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왠 날벼락…LA공항서 구금됐다 풀려나
2026-01-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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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전 하원의장 개입해 석방

메이저리그(MLB)에서 세 번째 시즌을 앞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LA국제공항 입국 과정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일시 억류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번 사태는 미국 정계 거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직접 나서면서 ‘단순 행정 착오’로 빠르게 수습됐다.
21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LA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 CBP에 의해 구금됐다.
이정후는 구단 행사 참석과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에 입국하던 길이었다. 억류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구금 원인이 입국 관련 서류 미비에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 측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정치적이거나 심각한 문제는 전혀 아니다”"며 "필요한 서류 중 하나를 깜빡하고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이언츠 구단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이정후가 서류 문제로 잠시 입국 절차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당국과 소명 절차를 거쳐 해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 핵심 선수이라는 점이 작용하면서, 통상적인 해프닝과는 다른 대응이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현 민주당 하원의원) 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움직였다. 펠로시 의원실 대변인은 “자이언츠 구단, 의회 동료, 연방 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정후가 석방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비(非)시즌 동안 한국에 머물다 이번 시즌 준비 일정에 맞춰 미국에 입국했다.
국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이정후는 2023년 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6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