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 세계가 바른다…매출 15억 효자라는 '한국 진흙' 정체
2026-01-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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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기적' 보령 머드, 매출 20억 목표로 세계 시장 노린다
지난해 매출 15억 달성…30년 만에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충청남도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 인근 갯벌의 진흙을 활용한 머드 제품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해 보령 머드 제품 매출액은 1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2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령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96년 팩과 보디 클렌저, 비누, 샴푸 등 4종의 제품으로 시작한 보령 머드 제품은 30년이 지난 현재 37종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지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신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라인업을 꾸준히 보강하며 마케팅 영역을 넓혔다.
머드는 물기가 많아 질척한 흙을 뜻하지만, 그 가치는 단순한 흙에 그치지 않는다. 진흙을 함유한 점토성 물질과 동·식물 분해 산물, 토양, 염류 등이 오랜 세월 지질학적·화학적 작용과 미생물 분해 과정을 거쳐 형성된다. 보령 머드는 규소와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모공 속 노폐물과 독소를 흡착하고 피부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 미네랄이 피부 진정과 수분 조절을 돕는 등 피부 미용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령시는 이러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해 북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홍콩과 일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보령 머드 제품의 수출 확대는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 머드의 30년 여정은 지역 자원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소규모로 출발한 이 사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관리를 통해 갯벌이라는 원물을 고부가가치 뷰티 산업의 핵심 소재로 발전시켰다. 지역 고유의 천연 자산에 현대적 감각과 글로벌 인증을 결합해 ‘보령’이라는 지명을 세계 뷰티 시장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지역 자원의 산업화가 지자체의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