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도 멈칫했는데… 혼자 1만 2000원 질주하며 신고가 뚫은 '괴물'

2026-01-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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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강한 매수세, 코스피 5000선 접근 도전

2026년 1월 23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37.58포인트(0.76%) 상승한 4990.0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21.13까지 치솟으며 50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채 499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기관이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수급의 주체가 명확하게 갈렸다. 개인 투자자가 7264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 투자자가 1357억 원, 기관 투자자는 489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38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거래량은 5억 9558만 주, 거래대금은 29조 6447억 원으로 집계됐다.

26년 1월 23일 코스피 장 마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1월 23일 코스피 장 마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0.13%) 하락한 15만 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51.93%에 달하는 삼성전자는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만 2000원(1.59%) 오른 76만 70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557조 2,85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소진율은 53.56%로 삼성전자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와 2차전지 대표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3위인 현대차는 전일 대비 1만 9000원(3.59%) 급락하며 51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상위 5개 종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4위 LG에너지솔루션 역시 6000원(1.44%) 떨어진 41만 1000원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전일과 동일한 11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쳐 변동이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혼조세 속에서도 코스피 전체적으로는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20개 종목이 내렸으며 34개 종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확인되었다. 이날 코스피의 52주 최고가는 장중 기록한 5021.13으로 경신되었으며, 이는 52주 최저가인 2284.72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단기간의 급격한 상승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5000포인트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남겨두었다.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구체적으로 보면,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에서 894억 원, 대량으로 주식을 묶어 거래하는 비차익 거래에서 481억 원이 각각 순유입되었다. 이는 기계적인 매수세 또한 시장을 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2026년 1월 23일 코스피는 대형주들의 엇갈린 등락 속에서도 기관의 탄탄한 수급을 바탕으로 4990선을 지켜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향후 5000선 안착 여부는 기관의 매수 지속성과 반도체 및 자동차 등 주도주의 반등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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