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홀린 K-원전… 한수원이 꺼낸 카드 대체 뭐길래

2026-01-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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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중소기업 16곳과 미국 원전시장 공략 나서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협력 중소기업 16곳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에서 현지 원전 시장 공략을 위한 'MANUGA with K'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북미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원전 확대 정책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미국 원자력 협력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NUclear cooperation Great Again)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일정을 통해 단순한 참관을 넘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다.

한수원이 'MANUGA with K' 사업을 펼치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이 'MANUGA with K' 사업을 펼치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파워젠(PowerGen) 전시회 참가였다. 전 세계 90개국 840개 이상의 에너지 기업이 집결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이 전시회에서 한수원은 20일부터 사흘간 원전 중소기업 통합관을 운영했다. 참여 기업 중 최대 면적으로 조성된 통합관은 현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한수원은 이 공간을 비스트라(Vistra), 지멘스(Siemens) 등 미국 내 주요 설계·조달·시공(EPC)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 활용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힘입어 참여 중소기업들은 총 2건의 업무협약(MOU) 체결과 226건의 상담 실적을 올리며 북미 시장 독자 수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한 기술 교류 시간도 마련됐다. 참여 기업들은 19일 댈러스에 위치한 코만치 피크(Comanche Peak) 원전을 직접 방문했다. 현지 주요 설비와 운영 현황을 둘러본 기업 관계자들은 국내 원전 시스템과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고 미국 시장 수출 경험이 있는 선배 기업들의 사례를 청취하며 구체적인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바이어가 협력기업 부스에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바이어가 협력기업 부스에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

민간 교류를 넘어 주정부 차원의 협력 라인도 가동했다. 한수원과 협력 기업단은 21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주정부 청사를 찾았다. 자레드 샤퍼(Jarred Shaffer) 텍사스주 원전 산업 담당 국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는 텍사스주가 추진 중인 원전 정책을 청취하고 향후 산업 부흥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한수원이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체결한 텍사스주 내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에너지 복합 센터 건설 MOU의 후속 조치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사업 단장을 맡은 정용석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국내 원전 협력기업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독자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의 이번 행보는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원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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