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에는 '우유'를 부어 보세요…이 엄청난 걸 왜 몰랐을까요

2026-01-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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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적절히 활용해 만드는 겨울 디저트

겨울 냉장고에 늘 남아 있는 귤이 색다른 디저트로 다시 바뀔 수 있다.

귤은 보통 껍질을 벗겨 바로 먹거나 주스로 소비되지만,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부드럽고 산뜻한 디저트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우유와 함께 푸딩 형태로 만들면 귤 특유의 상큼함은 살리고, 신맛은 부드럽게 눌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이 된다. 오븐이나 복잡한 도구 없이도 만들 수 있어 집에서 따라 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유튜버 '김대석 셰프TV'에서는 최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공개까지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귤 푸딩의 기본 원리는 단순하다. 귤에 들어 있는 산 성분이 우유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성질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설탕을 더해 맛의 균형을 맞추면 젤라틴이나 한천 없이도 자연스럽게 푸딩 같은 질감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이 디저트는 재료도, 과정도 놀라울 만큼 간단하다.

재료는 귤, 우유, 설탕이 기본이다. 귤은 당도가 높은 제철 귤이 좋고, 우유는 일반 흰 우유를 사용하면 된다. 설탕은 흰 설탕이나 황설탕 모두 가능하지만, 귤 향을 살리고 싶다면 단맛이 깔끔한 흰 설탕이 잘 어울린다. 취향에 따라 바닐라 익스트랙이나 꿀을 소량 더해도 좋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귤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믹서에 넣어 곱게 간다. 과육만 사용해도 되지만, 귤 특유의 풍미를 살리고 싶다면 알맹이를 최대한 살려 거칠게 갈아도 된다. 이 귤 퓌레를 체에 한 번 걸러 씨나 굵은 섬유질을 제거하면 푸딩 식감이 한층 매끄러워진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다음으로 냄비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데운다. 이때 중요한 점은 끓이지 않는 것이다. 우유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올라올 정도, 손을 가까이 대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수준에서 불을 끈다. 우유를 끓이면 단백질 구조가 변해 귤과 섞였을 때 식감이 거칠어질 수 있다.

데운 우유에 귤 퓌레를 천천히 부으며 저어준다. 이 순간부터 우유가 서서히 농도를 띠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귤의 산 성분이 작용하는 단계다. 잘 섞은 뒤 컵이나 작은 그릇에 나눠 담아 실온에서 한 김 식힌 후 냉장고에 넣는다. 최소 2시간 이상 차갑게 굳히면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는 귤 푸딩이 완성된다.

만들 때 주의할 점도 있다. 귤의 산도가 너무 강하면 우유가 과하게 분리돼 덩어리가 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귤 퓌레 양을 줄이거나, 우유의 양을 늘려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 반대로 너무 묽게 느껴진다면 귤 퓌레를 조금 더 추가하거나 냉장 숙성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보관은 냉장 상태에서 이틀 정도가 적당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귤 향은 깊어지지만, 수분이 분리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만든 당일이나 다음 날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위에 귤 조각이나 민트 잎을 올리면 디저트로서 완성도가 높아진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귤 푸딩은 맛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귤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 공급원 역할을 하며, 설탕은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해준다. 자극적인 디저트 대신 부드럽고 상큼한 귤 푸딩을 선택하면 부담 없이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귤을 색다르게 먹이고 싶을 때도 좋은 선택이다. 과일 그대로는 잘 먹지 않던 아이들도 푸딩 형태로 내놓으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에게는 식사 후 입안을 정리해주는 디저트로 제격이다.

냉장고 속 흔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귤 푸딩은 겨울 집밥의 작은 즐거움이다. 귤을 그냥 까먹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부드럽게 굳은 숟가락 디저트로 즐겨보면 같은 과일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익숙한 재료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이 단순한 변화가, 집에서 보내는 겨울 시간을 조금 더 달콤하게 만든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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